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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 여름철 전기 화재안전대책, 예방이 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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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교 김우리 | 기사입력 2025/08/14 [11:30]

[119기고] 여름철 전기 화재안전대책, 예방이 최선입니다

도봉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교 김우리 | 입력 : 2025/08/14 [11:30]

 

▲ 도봉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교 김우리

여름철은 집중호우와 높은 습도, 냉방기기 사용 증가로 인해 전기 관련 사고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시기다. 주요 사고 유형인 감전과 전기화재는 순간의 부주의나 사소한 결함에서 시작되지만 그 피해는 막대하다. 특히 침수된 가전제품, 노후 전선, 누전차단기의 부적절한 관리, 젖은 손으로의 콘센트 사용은 반복 집계되는 주요 원인이다.

 

이에 아래와 같은 안전수칙의 준수를 당부드린다.

 

첫째, 침수된 가전제품은 조심스럽게 다룬다.

 

물에 잠긴 가전제품은 내부 절연이 손상돼 감전과 합선, 화재 위험이 높다. 따라서 침수 후에는 절대 전원을 켜거나 플러그를 젖은 상태에서 만지지 말고 먼저 건물 전체의 전원을 차단한 뒤 전문 수리업체나 제조사 서비스센터에 점검을 의뢰해야 한다. 외부에서 보이는 손상만으로는 안전을 판단할 수 없으니 전문가의 검사와 수리ㆍ교체 권고를 따라야 한다.

 

둘째, 낡은 전선은 즉시 교체한다.

 

피복 손상이나 연결부 느슨함, 발열 등 징후는 합선과 화재의 전조다. 오래된 배선이 남아있는 건물은 정기적인 전기점검을 통해 위험요인을 확인하고 필요 시 공인된 전기기사에게 교체를 의뢰해야 한다. 임시로 멀티탭을 과다 사용하거나 전선을 카펫 밑에 숨기는 행위는 특히 위험하므로 삼가한다.

 

셋째, 누전차단기 점검이다.

 

누전차단기는 감전과 누전으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는 최후의 안전장치다. 따라서 월 1회 이상 ‘테스트’ 버튼을 눌러 정상 동작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자주 작동하거나 오동작이 의심될 경우 즉시 점검을 받는다. 관리책임자는 차단기 위치를 명확히 표시하고 접근이 용이하도록 유지해야 하며, 공용주택이나 다중이용시설은 정기 점검 기록을 관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넷째, 젖은 손으로 콘센트를 만지면 안된다.

 

물기 있는 손은 전기와 접촉했을 때 감전의 직접적 원인이 된다. 욕실이나 야외에서 전기기기를 다뤄야 할 때는 반드시 손을 말리고 기기가 젖어 있으면 절대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어린이나 노약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안전커버를 사용하고 물이 고이기 쉬운 장소의 콘센트는 방수형으로 교체하는 등 예방 조치를 권장한다.

 

개인 생활습관만큼이나 제도적 대응도 중요하다. 지자체와 소방ㆍ전기 관련 기관은 여름철 집중 홍보와 함께 노후 주택 대상 전기안전 무상점검, 취약계층 우선 배선 교체 지원, 다중이용시설의 계절별 전기안전점검 의무화 등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사업장과 아파트 관리소는 누전차단기와 배전반의 방수ㆍ고정 조치, 전기설비의 고지ㆍ점검 기록 유지로 사고를 예방할 책임이 있다.

 

여름철 전기안전은 개인의 작은 실천과 지역사회의 체계적 관리가 결합될 때 실효성을 가진다. 침수 제품 사용 금지, 낡은 전선 교체, 누전차단기 정기 점검, 젖은 손으로의 콘센트 사용 금지라는 기본 수칙을 일상에서 지켜 안전한 여름을 만들어가길 바란다.

 

도봉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교 김우리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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