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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방산업기술원, 소방산업통계집 발간

소방산업 육성 위한 기초 통계 초석 마련
명확한 범위와 체계부족...해결해야 할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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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섭 기자 | 기사입력 2010/01/11 [16:50]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소방산업통계집 발간

소방산업 육성 위한 기초 통계 초석 마련
명확한 범위와 체계부족...해결해야 할 문제

신희섭 기자 | 입력 : 2010/01/11 [16:50]
소방산업에 종사하는 기업 현황을 파악하고 소방산업 기초 통계산출을 통해 정부정책과 소방산업 지원 등의 대안을 수립하기 위한 자료집이 발간됐다.

국내 소방산업은 그 규모와 역사에 비해 타 산업보다 체계화가 미흡한 상황으로 지난 2008년 12월 ‘소방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제정을 계기로 소방산업의 기초 통계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소방산업기술원(원장 최진종)은 국내 소방산업을 육성하고 투자 활성화 정책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소방산업 통계조사를 실시해 왔으며 지난 12월 28일 ‘2008년 기준 소방산업통계집’을 발간ㆍ배포한다고 밝혔다.

특히, 1회 조사인 만큼 사업의 연속성 관점에서 향후 구축되는 소방산업통계 db 및 소방산업지역정보 표준시스템과의 연계성, 타 산업과의 비교 가능성을 고려해서 조사 항목을 산출하고 조사 기틀 체계화에 주력했다는 것이 기술원 측의 설명이다.

이번 통계조사는 소방방재청과 각 시ㆍ도 소방본부에 등록된 소방산업체 정보를 바탕으로 최초 7,476개 업체를 대상으로 중복과 폐업 등을 제외한 최종 5,521개의 모집단을 확정하고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총 103일간 진행됐다.
 
이에 따라 본지에서는 발간된 소방산업통계집을 살펴보고 소방산업의 현 상황을 조명해 보고자 한다.
 
소방기업체의 일반적 현황

한국소방산업기술원에서 조사한 소방산업 각 업종별 업체 분포를 살펴보면 공사업이 3,454개 업체(67.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인권에 약 52.6% 밀집도를 나타내고 있으며 과반수 이상이 수도권에 밀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상대적으로 분포가 낮은 제주 1.5%와 울산 1.4% 지역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소방산업만을 영위하는 전업 업체는 24.8%로 대부분의 업체가 소방산업 외 타 산업과 겸업을 하고 있었으며 소방 산업 내 겸업은 2개 이상 겸업이 전체의 17.6%로 조사됐다.

매출액 규모별 업체 분포를 보면 응답 업체 중 약 73.5% 가량이 연 매출 5억원 미만에 분포해 있어 소방산업이 매우 영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평균 사업영위 기간이 10.4년 가량으로 조사되고 있지만 사업영위기간별 업체 분포를 보면 1년 이상 10년 미만 동안의 구간에 56.9%에 달하는 업체가 분포해 있어 많은 수의 업체가 영세성을 극복하지 못하고 폐업하거나 전업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소방산업의 인력현황

통계집에 따르면 2008년 기준 국내 소방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체 종사자 수는 35,408명으로 업체당 평균 10.3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업종별로 구분해 보면 공사업에 22,931명으로 전체 종사자의 64.8%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나 업체 당 평균 종사자 수는 제조업이 21.2명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형태별로 종사자수를 구분하면 정규직이 75.6%이나 비정규직은 24.4%에 달해 중소기업 비정규직 평균인 12.1%보다 상회하고 있었으며 특히, 공사업의 비정규직 비중이 35.0%로 가장 높았다.

또, 생산직(기술직) 종사자가 58.6%로 가장 높은 반면 연구직 종사자가 3.6%로 가장 낮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종사자의 51.5% 이상이 학사 이상의 학력을 소지하고 있었다.

2008년도 소방산업체의 인력 수급 현황을 보면 전년 대비 16%가 증가한 4,428명을 신규로 채용한 반면 퇴직자 또한 2,963명으로 전년 대비 44%가 증가했지만 비교적 안정되게 인력을 수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산업 재무현황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은 이번 조사를 토대로 2008년 기준 소방산업의 총 자산을 69조 9천억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중 자본은 25조 1천억으로 자본 비율은 32.1%를 보이고 있지만 일반적인 중소기업 평균인 41%에 비해서는 다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소방산업의 총 자산과 자본을 업체별로 나눠보면 업체당 평균 자산과 자본은 각각 33억 4,000만원과 4억 6,800만원으로 계산된다. 

그러나 소방산업체를 자산 규모별로 분류 하면 50억 이상 업체 수가 전체 업체 중 15.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이들 자산이 총 51조 4,000천억 여원으로 전체 자산의 96.6%를 차지하고 있고 자본 역시 5%에 불과한 업체가 전체 자본의 92.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은 이번 조사에서 소방업체들의 정확한 매출액 현황 파악을 위해 조사 집단과 응답 집단을 구분해 전체 매출액을 산출했고 실제 조사된 2,868개 업체는 2008년 6조 4,500억 여원의 매출을 올렸고 미 응답 3,591개 업체를 기준으로 잡은 추정 매출액은 5조 5,900억 여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전체 6,459개 업체 총 매출액은 12조 440억여원으로 업체당 평균 19억6,000만원의 매출액을 올렸고 이를 다시 종사자 수로 나눠 소방산업 종사자 1인당 평균 1억5,000만원의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이익 금액 역시 2007년도 6조 8,000억원을 올린 것에 비해 2008년도는 7조 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0.5%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업체당 2008년도 경상이익은 17조 8,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반해 전체 업체 중 8.49%만이 신기술ㆍ신제품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입액 현황을 살펴보면 2008년은 전년대비 44.7%가 증가한 896억원으로 집계됐지만 수입액 역시 1,278억원으로 수입액이 수출액을 초과해 소방산업이 내수 지향적인 수입중심의 산업임을 알 수 있다.

소방분야 기술 및 실적 현황

국내ㆍ외 산업재산권 1,306건을 국내 389개 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통계집은 밝히고 있다. 이는 업체별로 다수의 산업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실용신안과 발명특허가 각각 43.3%와 27.3%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또, 업종별 해외인증 종류별 보유 현황을 살펴보면 제조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공사업과 방염업이 그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소방산업기술원, 문제점 및 해결방안 제시

이번 조사를 진행한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은 소방산업체의 명확한 범위와 체계가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즉, 소방산업에 속한 업체들이 자신들이 소방업종에 속했다는 인식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잦은 휴폐업으로 모집단이 대폭 축소되는 경향을 보였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은 향후 조사환경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모집단 관리를 통계 조사 측면에서 중요한 요소로 판단하고 소방산업의 관리 주체로서 이번 조사를 기점으로 앞으로 공사업과 설계업 등 기존 미 관리 업체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도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모집단이란 조사를 통해 특성을 파악하고자 하는 연구 대상 전체 집단으로 관심대상이 되는 모든 조사대상들의 집합이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측은 “향후 점차적으로 조사 환경이 악화되면서 조사 응답률과 비용, 시간적인 측면에 있어 신뢰도 있는 조사가 어려워 질 것에 대비해 모집단 자료의 지속적인 업데이트 및 모집단을 대표할 수 있는 표본의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 구축될 예정인 소방산업정보시스템에서의 업체 db를 항상 최신화하도록 유지해야 하고 소방방재청과 협조 하에 제조업 외 타 업종에 대한 db를 지속적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기술원의 해석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나타난 국내 소방산업의 가장 큰 특성은 업종 내외간 다수의 겸업이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은 “조사의 중복 문제나 업체의 특성을 명확히 보여주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소규모의 다수 업체를 영위하는 디지털컨텐츠산업이나 환경산업 또한 이와 동일한 문제를 가지고 있지만 이들 산업은 표준산업분류로 채택되어 산업의 분류와 범위를 명확히 정의하고 있어 업체와 산업 진흥 주관자 모두 세부 업종에 대한 확실한 인식이 돼 있는 상황이다.

통계집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소방산업 역시 내부적으로 보다 상세한 산업분류 방식을 채택해 소방산업 전 업체들이 누락 없이 속할 수 있는 분류체계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을 향후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또, 모집단 관리와 연동되어 각 세분류된 모집단이 유지되고 소방산업의 위상 제고와 명확한 관리를 위해 향후 표준산업분류에 소방산업이 포함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한편, 한국소방기술원은 향후 통계조사가 보다 체계화되면 통계작성 지정기관으로 등록해 통계청의 통계조사 인프라와 노하우를 공유할 필요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신희섭 기자 ssebi79@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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