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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겨울철 자연발화 화재, 이렇게 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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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소방서 김현 서장 | 기사입력 2018/12/27 [13:30]

[119기고]겨울철 자연발화 화재, 이렇게 대비하자!

서울 동대문소방서 김현 서장 | 입력 : 2018/12/27 [13:30]

▲ 서울 동대문소방서 김현 서장

어느덧, 다사다난했던 2018 무술년이 가고 2019 기해년 황금돼지띠가 다가온다.


다가온 연말연시, 즉 화재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동절기를 맞아 동대문소방서는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에 대비해 한약재 전문시장의 메카로 자리하며 200여 개의 국내 최대 천연약재 제분소가 형성된 동대문구 약령시장 한약재 자연발화 화재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고 화재 예방 대책을 강구하고 널리 홍보해 유사사례를 방지하고자 한다.

 

지난 11월 새벽시간대 동대문구 제기동 약령시장 내 제분소에서 한약재(홍화씨)를 미분으로 제분하고 작업자가 남아있는 열을 식히지도 않은 채 고무통에 담아놓고 퇴근한 사이 잠열(남아있는 열로 약 70℃의 온도가 축열돼 있었음)에 일정 온도 이상으로 장시간 다량 축적된 산화반응열이 촉진돼 자연 발화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자연발화란, 무엇이기에 이렇게 시간이 오래 경과된 추후에 발견되는 것일까? 이는 물질이 공기 중에서 발화온도보다 훨씬 낮은 온도에서 자연적으로 발열하고 그 열이 장기간 축적돼 발화점에 도달하게 되면 나중에 연소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자연발화 화재가 위험한 이유는 유기물이 주성분인 한약재 분체가 화염은 발생하지 않고 연기와 유독가스 방출이 뒤늦게 생성되는 연소특성을 가지므로 작업자들이 위험성을 간과할 수 있다다.

 

이처럼 동대문구 한약재 제분소에서 유독 화재가 빈번히 발생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작업자들은 설마 쌓여있는 한약재 분말 가루에서 화재가 발생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최근 2년간 주로 유통되는 한약재의 화재 건수는 차가버섯, 쑥뜸, 홍화씨 등에서 끊이지 않았으며 작업 공정의 오류 또는 건조, 열을 방출하는 작업 등 정해진 순서에 의해 가공을 해야 하나 제분작업 후 한약재를 그대로 방치하거나 방열(열을 식힘)과정을 소홀히 한다면 축열과 산화반응열이 촉진돼 화재로 이어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분쇄 작업 후 형성된 열원에 의해 시료 등 한약재가 축열이 가능하고 그 축열로 인해 발화 개연성 또한 현저하게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한약건재를 사용해 건강보조제나 치료제를 제조하는 회사는 화재의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작업자의 안전교육과 작업 환경에 좀 더 주의가 필요하다.


또 여열(餘烈)이 남아있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하며 각 한약재의 성상에 따라 축열이 다르게 나타나므로 각각의 한약재가 얼마 정도의 방열과정을 거쳐야 안전한지, 저장ㆍ보관 방법에도 축열 혹은 잠열이 발생하지 않도록 일정량 이하 분리해 보관하거나 여열을 확인하고 충분히 식히는데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제분소 작업자의 작업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저물어가는 해와 함께 지난 한 해 화재사고를 다시 반복하는 일 없도록 새해에는 안전한 제분소 작업환경을 위해 관과 민이 함께하는 화재 없는 동대문구 약령시장을 만들고자 작업자의 작업환경 개선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서울 동대문소방서 김현 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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