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맛집과 관련한 열풍이 불고 있다. TV만 틀면 맛집 소개가 줄을 서고 있다. 그러나 이런 음식점에도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많이 발생한다. 그 중에서도 식용유 등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화재 중 주방 화재는 약 7.8%로 그 중 유류(식용유 등)로 인한 화재가 약 20%나 차지한다.
이런 음식점 화재 시 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물이나 소화기로 초기 소화를 시도했지만 오히려 화재가 확산되거나 소화에 실패한 경우가 많다고 진술했다.
그도 그럴 것이 주방에서 사용하는 식용유는 끓는 점이 발화점(불이 붙는 온도)보다 높아 불꽃을 제거하더라도 다시 불이 붙을 수 있다. 특히 물을 이용해 화재 진압을 할 경우 뿌려진 물이 가열된 기름에 기화되면서 유증기와 섞여 오히려 화재를 키우는 경우도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이 K급 소화기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소화기는 분말소화기로 A급(일반 화재), B급(유류 화재), C급(전기 화재)에 모두 사용 가능하지만 식용유 화재에는 적응성이 떨어진다.
꺼진다 하더라도 다시 발화 가능성이 있다. 반면 K급 소화기는 A급(일반 화재), B급(유류 화재), K급(식용유 화재)에 사용 가능한 주방 화재 진화에 최적화된 소화기다. K급 소화기는 동식물유(식용유 등)로 인해 발생한 화재 시 유막을 형성해 식용유의 온도를 낮추고 산소공급을 차단해 화재를 진압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이런 이유로 식용유를 주로 취급하는 주방에는 K급 소화기 비치가 필수적이다. 지난 2017년 6월 개정된 ’소화기구 및 자동소화장치의 화재안전기준’에 따르면 음식점, 다중이용업소, 호텔, 기숙사, 노유자시설, 의료시설, 업무시설, 공장, 장례식장, 교육연구시설, 교정ㆍ군사시설 등의 주방이 K급 소화기 설치 대상이다.
주방 면적이 25㎡ 미만인 곳에 1대, 25㎡ 이상인 곳에는 K급 1대에 25㎡마다 분말소화기를 추가 비치해야 한다.
현재 K급 소화기를 구매할 수 있는 곳은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것이 가장 쉽다. 용량에 따라 가격은 다양하다. 해당 주방 규모를 고려해 구매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식용유를 많이 사용하는 식당은 화재 시 급격한 연소 확대로 인해 대규모 재산 피해가 발생할 개연성이 높다. 적은 비용으로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주방 내 K급 소화기 비치! 안전을 위해 절대 내일로 미뤄선 안 되겠다.
경남 함양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위 사공병국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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