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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시대 초월한 공직 문화의 중요 키워드 ‘청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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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위 임석훈 | 기사입력 2020/06/08 [17:45]

[119기고]시대 초월한 공직 문화의 중요 키워드 ‘청렴’

진천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위 임석훈 | 입력 : 2020/06/08 [17:45]

▲ 진천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위 임석훈

현대 공직자 사회에서 ‘청렴’은 항상 중요한 키워드로 언급된다. 공직자는 공익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직업이기에 반드시 청렴해야만 한다.

 

공직자가 청렴하지 못하고 부패한다면 직무에 있어 부당하게 개인적 이익을 추구하게 된다. 공직을 하나의 도구로 이용해 부당한 기회와 사익을 확장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청렴은 예로부터 관직에 나아가 등용을 하고자 하는 선비들이 갖춰야 하는 하나의 기준이자 무엇보다 중요시되는 덕목 중 첫 번째였다. 따라서 ‘청렴’이라는 키워드는 시대를 초월해 늘 공직자 곁에 변함없이 있었다.

 

우리는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목민심서를 통해 현대 공직자에게 필요한 청렴에 대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간단하게 목민심서가 말하는 청렴에 대해 살펴보며 생각을 정리해보자.


다산은 목민심서를 통해 청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함부로 수령의 직을 구하거나 받지 말라고 말하며 수령의 직을 수행하기에 적합한 인재로 ‘청렴’의 상을 강조했다.

 

다산이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청렴’에 대해 정리한 부분은 ‘율기’ 편에 해당한다. 모두 6개 항으로 구성돼 있다. 율기(律己)는 자기 스스로를 끊임없이 수양하고 다스린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율기에 따르면 1번 칙궁(飭躬)은 바른 몸가짐과 일찍 일어나 세수하고 옷을 단정히 하며 정신을 가다듬을 것을 요구한다. 공직자는 부지런해야 함을 알 수 있다.

 

2번 청심(淸心)은 청렴을 의미한다. 다산은 조선의 청렴한 목민관들을 선발했던 ‘청백리제도’가 조선후기에 와서 결국 사라졌음을 탄식하며 나라에 탐관오리가 판치는 것을 지적했다. 여기서 우리는 탐욕을 멀리하는 것 또한 공직자의 의무임을 알 수 있다.

 

3번 제가(齊家)과 4번 병객(屛客)에서는 집안의 단속과 청탁 거절을 강조했다. 2백년 전의 조선 사회에서도 공직자의 부정과 청탁은 문제가 됐다. 최근 우리 사회의 ‘김영란법’ 제정이 시사하는 바가 옛날과 결코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5번 절용(節用)과 6번 낙시(樂施)에서는 절약과 베풂을 강조했다. 자신의 쌀 한 톨, 붓 하나를 아낄 줄 알아야 관직에 나아가 나라의 공금을 아낄 줄 알게 되며 이를 통해 백성들과 어려운 사람에게 베풀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는 의미다.


이 6개 항을 잘 생각해보면 결국엔 2번 청렴의 항목으로 귀결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다산은 청렴이야말로 수령의 가장 근본에서 발휘돼야 하는 덕목으로 강조했다.

 

다산은 백성의 피폐한 현실이 공직자의 탐욕에서부터 비롯됐다고 진단했기 때문에 공직자가 청렴한 마음을 지니고 실천할 때 나라가 깨끗하고 빛난다고 생각했다.


다산은 “청렴은 천하의 큰 장사다. 욕심이 큰 사람은 반드시 청렴하려 한다. 사람이 청렴하지 못한 것은 그 지혜가 짧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런 다산의 생각을 통해 우리는 공직자로서의 자신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다시 한번 마음을 고쳐 가다듬어야 함을 느낄 수 있다.
 

진천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위 임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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