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ㆍ밀양 후 화재안전특별조사 활동 담은 백서 탄생부산소방, 1년 6개월간 3만4285개 동 조사 과정ㆍ결과 전국 최초 기록
부산소방재난본부(본부장 변수남)는 지난달 말 2018년부터 2019년까지 대형 화재 대책으로 추진한 화재안전특별조사의 준비와 활동 내용 등 모든 과정을 담은 백서를 발간했다.
제천과 밀양 화재 사고 이전의 소방특별조사는 매년 10%가량의 특정소방대상물 샘플링으로 이뤄져 왔다.
하지만 연이어 대형 화재를 겪은 정부는 소방과 가스시설, 해당 건물 이용자 특성, 소방서와의 거리 등 화재위험요인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화재안전특별조사를 전국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단순한 조사에서 벗어나 위험 요소를 사전에 발굴하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사전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 과정을 심도 있게 기록한 책을 펴낸 것은 부산소방이 처음이다.
그 결과 총 3만4285개 동 중 절반이 넘는 1만9570개 동(57.1%)에서 불량 사항이 나타났다. 방화구획 훼손과 소방시설 고장상태 방치 등 중대 위반 사항은 16건, 기타 개선유도 사항은 10만7854건을 적발했다.
개선유도 사항 중에는 소방시설 정비ㆍ보완이 7만2166건(66.9%)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 1만6916(15.7%), 건축 1만4115(13.1%), 가스 4657건(4.3%)이 뒤를 이었다.
인명피해도 크게 줄었다. 화재안전특별조사 기간 인명피해는 182명(13명 사망, 169명 부상)이었지만 그 이전에는 212명(29명 사망, 183명 부상)이었다. 특히 사망자가 무려 55.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처음 시작할 때의 결의와 의지를 잃지 않고 꾸준히 지속해 노력한다면 어떤 어려운 목표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산소방은 모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부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변 본부장은 “화재안전특별조사에 참여한 조사반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 백서가 소방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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