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설 연휴 기간 화재안전대책 추진연휴기간 특별경계근무ㆍ화재취약시설 소방특별조사 불시 단속 시행
|
![]() ▲ 지난해 설 연휴 기간 부산 북구 구포동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 이 불로 거주자 2명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 소방방재신문 |
[FPN 박준호 기자] = 소방청(청장 신열우)이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화재 사망자 최소화’를 목표로 화재안전대책을 추진한다.
먼저 소방청은 지난 18일부터 사람이 많이 모이는 판매시설과 운수시설 등 화재취약시설에서 소방특별조사와 불시단속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비상구 폐쇄와 훼손, 피난통로 장애물 적치, 소방시설 차단 행위를 집중 점검하고 위법사항은 엄중 조치할 계획이다. 단속은 내달 5일까지 진행한다.
앞서 지난 7일부턴 생활치료센터 등 코로나19 관련 시설의 화재 예방을 위해 긴급 화재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화재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소방ㆍ전기시설 유지관리, 피난시설 활용, 소방안전관리자 업무수행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 중이다.
전국 소방관서엔 설 연휴 전 쪽방촌 등 안전취약계층이 주거하는 시설을 방문해 거주자에게 화재예방교육을 실시하고 화재위험요인을 점검토록 했다.
아울러 설 연휴 전날인 2월 10일부터 15일까지 전국 소방관서는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한다. 선제 대응을 위해 주요 취약대상에 소방력을 근접 배치하고 긴급상황 시 100% 가용할 수 있도록 대비태세를 유지한다.
소방청이 화재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5년간 설 연휴 기간에 발생한 화재 건수는 평시보다 2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발생 건수는 총 2871건으로 인명피해는 148명(사망 35, 부상 113)이었다. 평상시의 하루 평균 화재 건수는 114.35건인 반면 설 연휴엔 하루 평균 143.5건이 발생했다.
설 연휴 기간의 화재 발생 장소는 비주거시설이 30.9%(888건), 주거시설은 29.9%(858건)였다. 하지만 사망자의 82.9%(29명)가 주거시설에서 발생했다.
화재 원인을 보면 부주의가 59.4%(1706건)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이 18.4%(528건)로 뒤를 이었다. 화재는 13~15시(487건, 17%)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남화영 소방정책국장은 “코로나19로 연휴기간에 가족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 음식물 조리를 하지 않는 등 부주의로 인한 화재에 특히 신경 써달라”며 “집에 화재경보기가 없다면 이번 기회에 꼭 설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