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N 박준호 기자] = 소방청이 국가핵심기반시설로 지정된 정보통신시설을 조사한 결과 모든 곳에서 불량사항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핵심기반시설이란 에너지와 정보통신, 교통수송, 보건의료 등 국민의 안전이나 국가경제, 정부의 핵심기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설 또는 자산 등을 말한다.
소방청(청장 신열우)은 지난 2월 16일부터 3월 5일까지 국가핵심기반시설로 지정된 정보통신시설 25개소에 대해 소방과 건축, 전기, 가스 분야로 나눠 중앙소방특별조사를 시행했다. 이번 조사는 국가핵심기반시설 화재 사고의 근원적인 문제점과 개선책을 발굴하기 위해 추진됐다.
그 결과 25개소 모든 곳에서 총 561건의 불량사항이 나타났다. 소방 분야는 스프링클러설비 헤드 파손, 화재감지기 미설치, 옥내소화전 수관 적재 불량 등의 문제가 적발됐다. 건축 분야는 방화문 자동폐쇄장치 미설치 또는 관리 불량, 방화문 개방상태 고정 등이 확인됐고 전기 분야는 안전관리규정 미작성, 고감도 누전차단기 미사용 등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소방청은 위법사항에 대해 95건의 조치명령과 76건의 기관통보 등의 행정 조치를 내리고 개선이 필요한 사항 390건에 대해선 현지 시정조치하거나 개선을 권고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국가핵심기반시설에서 재난이 발생하면 사회ㆍ경제적 피해 규모가 막대하다”며 “지적된 사항에 대해선 신속한 시정 조치와 함께 사후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