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는 매우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만혼ㆍ비혼 등의 영향으로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다.
누구나 노년기가 되면 환경을 통제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누군가의 보호와 도움을 필요로 하게 된다. 특히 온도에 대한 감각이 둔해지고 행동이 느려진다. 이는 심야시간대의 화재 발생 시 70세 이상의 사망자 비율이 높은 것과 큰 연관성이 있다.
지난 10년간(2010~2019년) 발생한 화재를 장소별로 나눠보면 주거시설이 26%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주택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1869명으로 전체 화재 사망자의 62%를 보여 매우 높은 비율이다.
화재는 사람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간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가장 많이 발생했지만, 화재 사망자는 새벽 시간대에 집중됐다. 심야시간에는 수면과 음주 등으로 화재를 제때 인지하기 어려워 신속한 대응이 힘들다.
화재 발생 시 개인적인 특성이 대피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긴급한 상황에서 대처능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에게 주택화재 경보기는 신속한 대피에 큰 도움이 된다.
실제로 인터넷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검색하면 화재 초기에 주택 화재경보기가 작동해 빠른 대피와 신고로 귀중한 생명을 구하고 재산피해를 줄였다는 기사를 쉽게 볼 수 있다.
현대사회에서 주택은 기존의 주거공간이라는 근원적인 이유에서 벗어나 새로운 변화에 직면했다. 특히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외부출입이 원활하지 않아 노인 독신가구는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더욱 길어졌다.
주택이 단순히 휴식을 취하는 곳이 아닌 복합 공간의 기능을 하면서 많은 이들이 주택의 안전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인터넷, 마트 등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주택용 화재경보기를 설치해 안전하고 마음 편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
서울 성북소방서 김윤섭 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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