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노조 네 곳, 설립 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노ㆍ사 정책협의체 운영 의논 위해 모여… 조합원 수 관계없이 동등하게 인원 구성키로 합의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노조(위원장 정은애, 이하 공노총)는 지난 12일 소방청에서 공노총과 민주노총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한국노총 전국소방안전공무원 노동조합, 소방을사랑하는공무원노동조합 등 모든 소방노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공노총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지난달 28일 소방청장과의 간담회에서 공노총이 노ㆍ사 간 상생과 협력을 위한 정책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제안을 소방청이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정책협의체는 노ㆍ사 합의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정식 교섭과 달리 연내에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소통창구다.
이날 회의는 정책협의체 구성인원 수가 쟁점이었다. 김주형 민주노총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사무처장은 “모든 노조 협의체가 조합원 수로 구성인원을 정하는 게 원칙인 만큼 조합원 수에 따라 차별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고진영 공노총 소방노조 사무총장은 “정책협의체는 법으로 정하고 있는 교섭이 아니고 노ㆍ사 간의 소통과 상생을 위한 자리”라며 “아직 소방노조 조직화가 안정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합원 수가 아닌 네 곳 노조 모두 동등한 인원으로 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맞섰다. 이에 김주형 사무처장이 동의하면서 소방청 노ㆍ사 정책협의체는 조합원 수에 관계없이 구성인원을 동등하게 가져가기로 합의했다.
고진영 사무총장은 “공노총 제안에 뜻을 함께한 각 노조에 감사드린다”며 “노동조합 활동 역사에 새로운 소통과 상생의 길을 열게 된 최초의 사례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의엔 네 곳의 노조 관계자뿐 아니라 박성열 소방청 소방정책과장, 이민규 복무계장, 김보현 복무담당 등도 함께했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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