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후 운전대 잡고 경찰 도주극까지… 잡고 보니 소방관차량 정지 명령에도 과속ㆍ차선 변경 등 도주, 음주 측정도 거부[FPN 최누리 기자] =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부산의 한 소방관이 경찰의 차량 정지 명령에도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4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5분께 해운대구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사람이 차를 탔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차량 소유자 주소지가 남구인 걸 확인한 경찰은 남구 방면 도로를 수색하던 중 해당 차량을 발견하고 정지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차량은 정지 명령에도 오히려 과속했고 급기야 차선을 변경하며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도주 과정에선 운행 중인 택시와 부딪히기도 했다.
경찰은 약 20분 뒤 남구의 한 주택가에서 해당 차량을 발견하고 운전자 A 씨를 찾아 음주 측정을 요청했지만 A 씨는 이를 거부했다.
경찰은 A 씨를 현행법으로 체포한 뒤 지구대로 연행했다. A 씨는 부산소방 소속 소방관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소방은 “사건을 인지한 이후 A 씨에 대해 즉시 직위해제 조치했고 경찰 수사 후 징계 등의 신분상 조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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