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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속수무책… 동해안 지역, 산불로 서울 면적 1/3 불타

주택과 농축산시설 등 650개소 피해… 이재민 347명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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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누리 기자 | 기사입력 2022/03/10 [11:28]

강풍에 속수무책… 동해안 지역, 산불로 서울 면적 1/3 불타

주택과 농축산시설 등 650개소 피해… 이재민 347명 발생

최누리 기자 | 입력 : 2022/03/10 [11:28]

▲ 경북 울진에서 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북쪽인 강원 삼척까지 번지고 있다.     ©삼척시 제공

 

[FPN 최누리 기자] = 동해안 지역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인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0일 오전 5시를 기준으로 2만3200㏊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동해안 지역 산불은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께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강원 삼척시를 덮친 후 다시 울진읍 외곽으로 확산했다.

 

8일 새벽엔 불똥이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에 위치한 금강송 군락지 보호구역까지 날아들기도 했다. 이곳엔 200년이 넘은 금강송 8만 그루가 자라고 있다. 정부는 1959년부터 육종보호림으로 지정해 민간인의 출입을 금지시키고 있다.

 

산림당국은 보호구역에 불똥이 날아든 직후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불을 껐고 더 이상이 불길이 넘어오지 못하도록 방어선을 구축했다. 

 

5일 오전 1시 8분께 강원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일원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이 불 역시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동해시까지 피해를 확산시켰고 89시간 52분만인 8일 오후 7시께 진화가 완료됐다.

 

옥계면에서 시작된 산불은 방화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해자로 추정되는 60대 남성은 현재 경찰에 검거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밖에 4일 오후 12시 45분께 강원 영월 김삿갓면 와룡리에서, 5일 오전 1시 42분께 부산 금정구 아홉산 7부 능선에서 산불이 발생하기도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10일 오전 5시까지 동해안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2만3200㏊에 달하는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한다. 지역별로는 울진 1만7410, 삼척 1253, 강릉 1900, 동해 2100, 달성 20, 부산 20, 영월 80㏊ 등이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를 기록한 2000년 4월 동해안 산불 피해 면적인 2만3794㏊에 근접한 수치다. 당시 강원 고성군에서 시작된 산불은 9일간 삼척, 강릉, 동해를 거쳐 울진까지 번졌다. 이 불로 2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치기도 했다. 

 

현재까지 확인되고 있는 피해 면적을 환산해 보면 서울시 면적의 38.17% 가량이다. 이를 축구장(0.714㏊)과 비교해보면 3만2353배에 달한다. 

 

지금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5일 강원 강릉 옥계면에서 86세 여성이 대피 중 숨지는 사고가 있었지만 산불과 사망 사이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아 중대본은 피해 집계에 이를 포함하지 않았다. 

 

이번 산불로 인해 소실된 시설은 총 650개소다. 동해시 어달산 봉수대(강원도 기념물 13호) 등 문화재 피해도 발생했다.

 

이번 불로 인한 이재민 수는 347명이다. 이들은 현재 임시주거시설과 친인척집 등에서 머무르고 있다. 

한편 화재 진압에는 헬기 95대와 장비 391대가 현장에 투입됐고 진화대와 공무원 소방ㆍ경찰ㆍ해경 등 1886명이 산불을 끄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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