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장마와 기록적인 폭우, 무더위가 어느덧 조금씩 지나가고 아침ㆍ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분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성큼 다가왔다.
특히 몇 년간 지속되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비대면 생활이 일상화되고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최근엔 집중호우와 무더위로 에어컨 등 냉방기구 사용이 늘어 주택 화재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소방청 화재 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 3만6266건 중 주택 화재는 6663건으로 약 18%를 차지했다. 전체 사망자 278명 중 150명이 주택 화재에서 발생했다.
그렇다면 주택 화재를 예방하고 초기에 화재 발생 사실을 알려주는 소방시설은 무엇이 있을까? 바로 '주택용 소방시설'이다.
선진국인 미국은 1977년부터 소방시설 설치를 의무화해 주택 화재 사망자 저감에 큰 성과를 거뒀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2년 2월 5일부터 신축 일반 주택을 대상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를 의무화했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말한다. 소화기는 화재 초기 올바른 사용법으로 화점에 분사하면 소방차 한 대의 위력에 버금갈 만큼 화재진압에 탁월한 성능을 보여준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 발생 시 연기를 감지해 음향 장치로 화재 발생 사실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소방서에선 기초생활수급자와 독거노인 등 화재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지속해서 보급하고 소방시설 사용법과 화재 예방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시민을 대상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도록 캠페인을 벌이는 등 주택 화재를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화재 예방에 대한 준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각 가정에서도 선제적 화재 예방을 위해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고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피와 초기 화재진압이 가능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면 화재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거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를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선 소방서만의 화재 예방 활동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시민 모두가 평상시 화재 등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의식과 대처 방법을 사전 숙지하고 이를 행동으로 옮길 때 가정의 행복을 담는 보금자리를 지킬 수 있을 거다.
인천계양소방서 계산119안전센터 소방경 이상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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