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수박이야기
여름 내내 잡풀 우거진 농토에서 모기 물림에도 면역이 생겼다 일을 시작하면 시계도 안보고 일 끝내는 인내의 저력도 쌓았다 농사일이라는 게 미련한 생각을 갖지 않으면 바람도 햇볕도 제대로 눈 길 안주고 농부는 멍 때리기만 하게 된다 일기에 비켜간 하루가 저물면 농가월력에 망설이는 마음까지 소환 한다 타고 난 천성의 부지런함 맘으로 배워 온 지식의 지혜로운 맘으로 꺾이지 않는 용기의 청렴만으로 하루의 일기의 주제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손가락 관절이 이야기 한다 발가락 관절이 증명을 한다
한정찬 시인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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