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개인형 이동장치ㆍ여름철 산불 신종 재난위험 선정잠재적 재난위험 요소 분석 보고서 발간… “대책 마련 필요”[FPN 최누리 기자] =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의 대중교통 화재 위험과 여름철 산불 위험이 잠재적 재난위험 요소로 지목됐다.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 이하 행안부)는 국민 안전에 새로운 위험으로 다가올 수 있는 잠재적 재난위험 요소에 대한 두 번째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해 10월 전기차 화재와 내륙지방 용오름, 비브리오 패혈증 등 세 가지 잠재 재난위험 요소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이번 분석 보고서에 담긴 재난위험 요소는 대중교통이나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개인형 이동장치의 화재 위험이다.
최근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 보급이 확대되면서 관련 화재 역시 증가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 화재는 2017년 7건에서 2022년 138건으로 크게 늘었다.
화재 발생 주요 원인은 개인형 이동장치에 내장된 리튬이온배터리와 관련이 있다. 리튬이온배터리는 과충전이나 물리적 충격 등으로 손상면 발화하거나 폭발할 수 있다. 열폭주로 인해 발생한 화염이 주변으로 확산될 우려도 있다.
특히 대중교통이나 다중이용시설 등 밀폐되고 좁은 공간에서 개인형 이동장치를 이동ㆍ보관하다가 불이 나면 초동대응이 어렵다. 이 때문에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관련 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행안부 설명이다.
두 번째 잠재 재난위험 요소는 돌발 가뭄으로 인한 여름철 산불 위험이다. 최근 기후변화 영향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한국과 유사 기후 특성을 가진 지역에서도 여름철 대규모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주요 원인으로는 폭염 등 고온 건조한 날씨가 장시간 지속되는 돌발 가뭄이 지목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여름철 폭염이 장시간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돌발 가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돌발 가뭄 연평균 일수는 1990~1999년 46일에서 2010~2019년 90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는 그간 산불이 자주 발생했던 봄과 가을철을 중심으로 산불 진화ㆍ예방 자원을 집중했다. 하지만 여름철 대형산불과 산불 연중화에 대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이번에 발간한 보고서는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국민이 안전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선 잠재적인 위험 요소를 발굴ㆍ개선하는 예방 중심의 재난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재난관리 공공기관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해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다양한 위험 요소를 줄이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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