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0° 스마트 영상센터 개념도  © 소방방재신문

[FPN 최누리 기자] = 경기도가 신속한 재난상황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시군에서 운영 중인 CCTV 18만여 대의 영상을 모두 볼 수 있는 재난관리 통합영상센터를 구축한다.

경기도는 재난관리기금 17억원을 투입해 ‘360° 스마트 영상센터’를 오는 10월까지 구축하고 이달부터 사업을 시작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도는 시군별로 운영하는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를 경기도 재난안전상황실과 연결해 CCTV의 영상데이터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일종의 영상정보 광역 허브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도내 24개 시군에서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를 운영 중이다. 7개 시군은 구축 중이거나 구축 예정이다. 

‘360° 스마트 영상센터’는 시군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 CCTV 영상을 통해 실시간 재난 상황을 확인ㆍ대응하고 관련 영상을 경찰과 소방, 군부대, 법무부 같은 관계기관에 보내는 역할을 한다. 실시간 CCTV 영상은 112나 119 긴급 출동은 물론 군부대 훈련, 수배차량 추적, 전자발찌 위반자 추적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경기도는 도비 5억원을 투입해 반지하주택 등에 설치된 침수감지 알림 장치를 올 상반기까지 600개 추가 설치하고 9개 시군 34개 지구에 설치된 급경사지ㆍ저수지 변위계를 영상센터에 연결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변위계는 제방이나 경사지가 무너지면 실시간으로 이를 알려주는 장치로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진다.

또 인파감지 시스템을 연계한다. 이 시스템에는 각종 축제 등 인파 밀집으로 인한 위험 상황을 인지하는 AI 영상분석 기술이 적용됐다. 지하차도 침수 시 차량 통행을 막아주는 자동차단시스템 77개소와 하천변 도로ㆍ산책로 차단시설도 올해 1174개 추가 설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재난위험을 감지하는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추가 발굴해 연계할 계획이다. 영상센터가 안정화되면 중장기 재난관리시스템 구축 방안의 하나로 산불 같은 광범위한 재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드론 통합관제 시스템’ 도입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능식 안전관리실장은 “기후위기에 따른 집중호우와 도시인프라 노후 등으로 도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재난이 언제 발생할지 모른다”며 “영상센터 구축으로 촘촘하게 도민의 안전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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