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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점검의 창] 소방시설 점검, 생명을 지키는 우리의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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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준 한국소방시설관리협회 부회장 | 기사입력 2024/10/10 [11:08]

[소방점검의 창] 소방시설 점검, 생명을 지키는 우리의 책임

장필준 한국소방시설관리협회 부회장 | 입력 : 2024/10/10 [11:08]

▲ 장필준 한국소방시설관리협회 부회장  

 

여러분은 오늘 아침 몇 번 안전을 확인했나. 현관문을 잠그고, 가스 밸브를 확인하고, 안전띠를 매는 등 우리는 일상에서 수많은 안전 습관을 실천하며 살아간다. 이런 작은 습관들이 우리의 삶을 더욱 안전하고 풍요롭게 만든다. 하지만 우리 곁에 있는 가장 중요한 안전장치 중 하나를 잊고 있진 않은가. 바로 소방시설이다.

 

소방시설은 우리의 삶을 조용히 지켜주는 숨은 수호자다.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 한 그 존재를 잊기 쉽다. 그러나 이 시설들이 없다면 우리의 생명과 재산은 순식간에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소방시설은 마치 평화 시기엔 존재를 느끼지 못하는 군대와 같다. 전쟁을 막기 위해 군대가 존재하듯 소방시설 역시 화재를 예방하고 우리의 일상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군대는 최고의 전투력을 유지하기 위해 언제나 끊임없이 훈련한다. 전쟁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유사시 대비를 위한 준비를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 소방시설도 마찬가지다. 화재는 자주 발생하지 않지만 한 번 일어나면 그 피해가 막대하다. 이에 소방시설은 즉시 작동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점검ㆍ관리돼야 한다.

 

소방시설 점검은 단순한 의무가 아니다. 우리를 포함해 사람들의 생명을 지키는 필수적인 예방조치다. NFPA에 따르면 2010~2014년 보고된 구조 화재 데이터 분석 결과 스프링클러 시스템이 설치된 건물에서 불이 났을 땐 사망률이 87% 감소했다.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건물에선 화재 초기 진압이 이뤄지기 때문에 인명피해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지는 셈이다.

 

“화재가 설마 나겠어”란 생각은 우리와 가족, 이웃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인류 문명은 불의 사용으로 시작됐기에 불은 항상 우리 일상과 함께하고 있다. “불은 언제든지 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훨씬 현명하다.

 

이제는 소방시설 점검을 의무가 아닌 우리 자신을 지키는 ‘책임’으로 받아들여야 할 때다. 우리 모두가 이 책임을 다할 때 사회는 더욱 안전해질 거다.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일은 바로 우리 손에 달려 있다. 오늘부터 우리 주변 소방시설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건 어떨까. 이것이 바로 우리와 가족, 이웃의 생명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거다.

 

장필준 한국소방시설관리협회 부회장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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