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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 따뜻한 겨울, 안전한 일상을 위한 소방 안전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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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철원소방서 이광순 서장 | 기사입력 2024/11/25 [16:30]

[119기고] 따뜻한 겨울, 안전한 일상을 위한 소방 안전수칙

강원 철원소방서 이광순 서장 | 입력 : 2024/11/25 [16:30]

 

▲ 강원 철원소방서 이광순 서장

대한민국의 24절기 중 하나인 소설(小雪)이 지나면서 겨울의 진정한 시작을 알리는 계절이 다가왔다. 

 

아침, 저녁으로 찬 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따뜻한 차 한 잔과 난로의 온기가 그리운 이 계절은 낭만적이지만 동시에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소방 안전이다. 

 

춥고 건조한 겨울은 따뜻한 풍경을 만들어내지만 동시에 화재의 위험이 커지는 시기기도 하다. 작은 부주의가 큰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가정과 직장에서의 안전수칙 준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민국에서 화재로 인해 소방이 출동한 건수는 3만8857건에 달한다. 

 

그중 32%(1만2444건)가 겨울철(11월~이듬해 2월)에 발생했다는 사실은 우리가 겨울을 맞아 소방 안전에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일깨운다.

 

겨울철 화재를 예방하고 안전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꼭 실천해야 할 몇 가지 안전수칙을 소개한다.

 

첫째, 난방기기 안전점검을 생활화하자.

 

전기히터나 전기장판 등 난방기기는 따뜻함을 선사하지만 관리 소홀로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 지난해 동안 계절용 기기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화재는 약 2330건이다​. 이는 사소한 관리 소홀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이는 지표다. 

 

따라서 난방기기 사용 전 상태를 점검하고 사용 중에는 과열 방지를 위해 일정 시간마다 끄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

 

둘째, 주택용 소방시설, 즉 단독경보형감지기, 소화기의 설치다.

 

화재 초기 대응을 위한 필수 장비인 단독경보형감지기와 소화기는 자택에 반드시 설치하고 정기적으로 작동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소방청은 이러한 장비가 정상 작동했다면 많은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셋째, 주방에서는 화재에 더욱 주의하자.

 

부주의로 인한 화재 중 약 30%는 주방에서 발생한다. 조리 중에는 자리를 비우지 말고 화기 사용을 마쳤다면 가스 밸브를 꼭 잠가야 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따뜻한 음식 준비가 많아지므로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넷째, 차량용 소화기 비치는 필수다.

 

최근 차량 화재는 전기차, 내연기관차 모두에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차량 화재는 좁은 공간에서 빠르게 확산하기 때문에 초기 진압이 매우 중요하다. 실제 차량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화기로 초기 진압에 성공하면 대형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차량용 소화기는 운전석 가까운 곳에 비치해야 긴급 상황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또 정기적으로 소화기의 상태를 점검해 내용연수가 지나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다섯째, 야외에서 농ㆍ부산물과 쓰레기 소각을 금한다.

 

불법 소각은 산불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전체 산불 원인의 15~30%를 차지한다. 

 

철원군에서는 최근 5년(2019~2023) 동안 75건의 산림(임야) 화재가 발생했는데 그 중 58건이 부주의에 의한 사고로 밝혀졌다. 또 화재 오인 출동이 같은 기간 822건으로 도내 2번째로 많아 소방력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에서는 소각 행위가 전면 금지되며 화재 오인 행위로 소방차가 출동할 경우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된다. 따라서 소각 대신 파쇄기 임대나 퇴비화 등 친환경적인 농ㆍ부산물 처리 방법을 권장한다.

 

여섯째, 가족과 함께 화재 대피 계획을 세우시길 바란다.

 

화재는 예고 없이 발생하고 대피 시간이 짧기 때문에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화재 시 신속한 대피는 생명을 구하는 열쇠다. 가족과 함께 비상구와 대피 경로를 파악하고 소방 훈련을 정기적으로 진행해 위기 상황에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

 

매년 발생하는 수만건의 화재 사고를 줄이기 위해 우리 모두가 한 사람의 소방관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작은 실천을 이어가야 한다. 소설이 지나며 찾아온 겨울, 따뜻함과 안전함이 공존하는 계절이 되길 소망한다.

 

강원 철원소방서 이광순 서장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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