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N 최누리 기자] = 산림청(청장 임상섭)은 조달청의 수출 선도형 시범구매 제품에 대형산불 억제를 위한 ‘산불 지연제 및 고체 진화제(이하 산불 지연제)’가 혁신제품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이는 국가연구개발사업(R&D) 등을 통해 개발된 중소기업 제품을 공공기관에서 실제 사용하고 인증하는 사업이다.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대형산불 대응 과정에서도 화재 진압을 위해 사용된 산불 지연제는 헬기나 항공기를 통해 산불 위험지역에 미리 살포하며 물보다 세 배 이상 산불을 억제ㆍ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이번에 선정된 국산 산불 지연제는 산림청에서 연구예산 2억8천만원을 투자하고 국립산림과학원과 (주)대명하이테크가 협력해 개발한 제품이다. 살포 후 시간당 5㎜의 강우에서도 3개월간 발화 억제 효과가 지속된다.
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등 전문 인증기관의 무독성 시험을 통과해 산불 예방뿐 아니라 토양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게 산림청 설명이다.
산림청은 한국임업진흥원을 협업 기관으로 지정해 실증사업 업무 전반을 대행하도록 하고 조달청, 대명하이테크와 시범 사용 협약을 체결해 이르면 올해 상반기부터 캄보디아, 파라과이에서 처음 산불 지연제의 실효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임상섭 청장은 “산불 지연제가 최초로 해외 실증 혁신제품으로 선정된 건 우리 산림 연구개발 기술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라며 “첫 해외 실증인 만큼 철저한 관리를 통해 수출 확대를 지원하고 한국의 선진 산불 예방 기술 보급에도 적극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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