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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동안 전국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4명 사망, 11명 부상

경남 산청 시작으로 충북 옥천까지…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 불어 피해 속출
산불 끄던 진화대원 3명ㆍ창녕군 소속 공무원 1명 참변, 산림 1만584.61㏊ 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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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기자 | 기사입력 2025/03/25 [10:37]

주말 동안 전국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4명 사망, 11명 부상

경남 산청 시작으로 충북 옥천까지…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 불어 피해 속출
산불 끄던 진화대원 3명ㆍ창녕군 소속 공무원 1명 참변, 산림 1만584.61㏊ 소실

박준호 기자 | 입력 : 2025/03/25 [10:37]

▲ 소방대원이 산불을 진압하는 모습  © 경북소방본부 제공


[FPN 박준호 기자] = 지난 주말 동시다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이 산불로 지난 24일 오후 9시 기준 산불진화대원 3명과 공무원 1명 등 4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엔 소방공무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과 사찰, 공장 등 162개소가 불에 탔고 4650명이 대피했다. 또 산림 1만584.61㏊가 소실됐다. 이는 축구장 약 1만5천개에 달하는 면적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주 금요일(21일)부터 주말까지 중ㆍ대형 산불이 발생한 곳은 경남 산청ㆍ하동, 경북 의성ㆍ안동, 울산 울주, 경남 김해, 충북 옥천ㆍ영동 등 다섯 곳(발화지 기준)이다.

 

가장 먼저 불이 발생한 곳은 경남 산청군 시천면이다. 지난 21일 오후 3시 28분께 처음 시작돼 나흘째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지금까지 진화율은 85%다.

 

산림청은 경남 산청군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데다 당시 초속 11~15m의 강풍이 불어 산불이 빠르게 확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산불로 화재를 진압하던 진화대원 3명과 인솔자인 창녕군 소속 공무원 1명이 화마에 휩싸여 목숨을 잃었다. 산불진화대원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 지난 2023년 경남 하동군 산불 이후 2년 만이다. 이들과 함께 진압에 나선 산불진화대원 5명은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몸 곳곳에 화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공무원 2명도 다쳤다. 이들은 주민을 대피시키기 위해 소방차를 타고 이동하다 차량이 전복돼 부상했다. 다행히 피해 정도는 경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산불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곳은 경북 의성군이다. 불은 지난 22일 오전 11시 25분께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 정상에서 화재가 시작됐다. 성묘객 실화로 촉발된 불은 초속 5.6m의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졌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8490㏊의 산림이 불에 탔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29배에 달하는 수치다. 현재 진화율은 60%다.

 

같은 날(22일) 울산 울주군과 경남 김해시의 한 야산에서도 불이 났다. 울주 산불은 낮 12시 12분께 온양읍 운화리에서 발생했다. 이 산불로 405㏊가 소실됐고 울주군청 소속 공무원 2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오후 2시 3분께엔 경남 김해시 한림면에서 산불이 시작됐다. 이 불로 산림 97㏊가 탔다. 현재 대부분 진화(진화율 99%)된 것으로 확인된다.

 

영남권뿐 아니라 충북 지역에서도 산불이 났다. 지난 23일 오전 11시 53분께 충북 옥천군 청성면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 불은 영동군으로까지 번졌지만 산림 39.61㏊를 태우고 지난 24일 오전 7시 20분께 모두 꺼졌다. 이 과정에서 주민 1명이 다치기도 했다.

 

대형 산불이 연이어 발생하자 정부는 지난 22일 오후 5시 30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산청군과 울주군, 의성군, 하동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산림청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하고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했다. 특수 전문ㆍ공중진화대와 열화상 드론을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같은 날 오후 2시 5분께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설치한 소방은 마을 방화선을 구축해 민가로의 화재 확산 방지에 힘쓰고 있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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