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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 아파트 방화 사고… 방화범 숨지고 주민 6명 부상

농약살포기에 기름 넣어 방화, 경찰 “층간소음으로 인한 원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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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기자 | 기사입력 2025/04/21 [19:39]

서울 관악 아파트 방화 사고… 방화범 숨지고 주민 6명 부상

농약살포기에 기름 넣어 방화, 경찰 “층간소음으로 인한 원한 추정”

박준호 기자 | 입력 : 2025/04/21 [19:39]

▲ 21일 오전 8시 17분께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21층짜리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한 모습  © 연합뉴스


[FPN 박준호 기자] =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방화로 주민 6명이 다치고 방화범 1명이 현장에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관악소방서에 따르면 21일 오전 8시 17분께 봉천동의 한 21층짜리 아파트 4층의 두 세대에서 각각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은 오전 8시 30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 소방대원 153명과 소방차량 63대를 현장에 투입해 진압에 나섰다. 오전 9시 15분께 큰불을 잡고 발생 1시간 37분 만인 오전 9시 54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이 화재로 4층 거주민 두 명이 전신화상을 입고 4층에서 추락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연기를 들이마셔 호흡곤란을 호소한 네 명의 주민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방화범이 분무형 농약살포기에 기름을 넣고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방화범이 이날 오전 8시 5분께 현장에서 1.4㎞ 떨어진 자신의 어머니가 거주하는 빌라 앞 쓰레기 더미에 불을 내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진 방화범 오토바이 뒷좌석에선 기름통이 발견되기도 했다.

 

▲ 방화범이 범행 직전 자신의 어머니가 거주하는 빌라에서 농약살포기로 불을 내보고 있다.  © FPN 

 

경찰은 주민 간의 갈등이 방화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이 아파트 3층에 거주한 방화범은 윗집 주민과 층간소음 문제로 종종 다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추석 연휴 땐 직접 윗집을 찾아가 폭행을 벌여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방화범은 범행 전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어머니를 잘 부탁한다”는 내용의 유서와 함께 현금 5만원을 자신의 거주지에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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