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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 폭우 속 도로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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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소방서 작전119안전센터 소방위 김동석 | 기사입력 2025/07/21 [17:00]

[119기고] 폭우 속 도로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세 가지

계양소방서 작전119안전센터 소방위 김동석 | 입력 : 2025/07/21 [17:00]

▲ 계양소방서 작전119안전센터 소방위 김동석

예고 없이 쏟아진 7월의 집중호우는 단 몇 분 만에 평범한 도로를 위험지대로 바꿔 놓았다. 많은 사람이 물에 빠지거나 차량이 침수되는 상황만 우려하지만 정작 더 치명적인 위험은 그 이면에 숨어 있다. 바로 감전과 익사, 실종이다. 침수된 도로에서는 언제든 현실이 될 수 있는 위협이다. 이러한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세 가지 행동 지침을 소개한다.

 

첫째, 감전을 피하기 위한 거리 유지다.

 

침수된 도로에서 가장 치명적인 위험 중 하나는 감전이다. 전력을 공급받는 구조물인 가로등과 신호등이 문제인데 누전 시 전류가 물을 타고 퍼질 수 있다. 외관상 멀쩡해 보여도 전류는 수m 이상 퍼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해당 구조물에서 2~3m 이상 떨어져야 한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이 구조물 옆을 지나야 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보폭을 최대한 좁혀 ‘총총걸음’으로 이동해야 한다. 보폭이 넓으면 양발 간 전위 차이가 커져 전류가 몸을 통과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작은 실천이 감전 사고를 예방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둘째, 도로 중앙은 피하고 구조물 가까이 이동한다.

 

집중호우로 침수된 도로 표면 아래에는 보이지 않는 위험이 숨어 있다. 맨홀 뚜껑이 열려 있거나 도로 가장자리가 침하됐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로 중앙을 걷는 것보다 건물 벽면 등 고정된 구조물 가까이 이동하는 게 더 안전하다. 이동 중에는 구조물을 짚으며 발판 상태를 확인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셋째, 침수 도로는 가급적 피하고 차량 내 긴급 상황 시 신속히 대처한다.

 

침수된 도로 진입은 가급적 삼가야 한다. 반드시 우회해야 하는 상황이 있는데 ▲앞 차량이 갑자기 멈추거나 후진하는 경우 ▲차선이나 도로 가장자리가 가려져 위치 파악이 어려운 경우 ▲타이어 절반 이상이 물에 잠긴 경우 ▲차량 정체 등 고립 위험이 예상되는 경우다.

 

만약 침수 구간에 진입해 차량이 멈췄다면 신속히 탈출해야 한다. 우선 재시동은 금물인데 차량 전기계통 손상과 감전 위험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탈출할 때는 안전벨트를 풀고 창문을 내린다. 전자식 창문이 작동하지 않을 때는 비상용 망치로 유리를 깨야 한다. 문이 열리지 않으면 차량 내부 수위가 외부와 같아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문을 열어야 한다.

 

30㎝ 이상의 수심은 차량 제동력을 떨어뜨리며 60㎝ 이상이면 차량이 떠오른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급류에서는 차량이 순식간에 떠내려가 익사 위험이 매우 높다.

 

익숙한 길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 도로는 변하지 않았지만 우리의 대응 방식은 달라져야 한다. 감전, 실족, 침수 차량이라는 세 가지 위험을 인지하고 이를 피하는 행동 지침을 반드시 숙지해 안전을 지켜야 할 때다.

 

계양소방서 작전119안전센터 소방위 김동석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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