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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 폭염은 대비로 막을수 있고 생명은 예방에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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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소방서 용석진 서장 | 기사입력 2025/07/28 [13:00]

[119기고] 폭염은 대비로 막을수 있고 생명은 예방에서부터 시작된다

강원 춘천소방서 용석진 서장 | 입력 : 2025/07/28 [13:00]

 매년 여름, 폭염은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조용한 재난’ 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단순히 무더위를 넘는 수준이 아닌 시민 생명과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기후 위기 현상인 거다.

 

기상청에 따르면 2024년 전국 폭염일수는 평균 23.7일로 평년(9.8일) 대비 2.4배 이상 많았다. 특히 강원도의 경우 35℃ 이상 고온 일이 30일 이상 지속되면서 전국에서 가장 극심한 폭염 피해지역으로 기록됐다. 올해 여름철 평균 기온은 29.1℃에 달해 최근 10년 평균인 28.3℃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강원지역은 평년 대비 1~2℃ 이상 올라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어느 때보다 커졌으며 이는 단순한 더위를 넘어 소중한 생명을 위협하는 ‘기후 재난’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강원도 내 온열질환자는 총 117명 발생했고 이 중 춘천에서 16명이 발생했다. 지난해 춘천에서는 홀로 사시는 80대 어르신이 폭염 속 냉방기기 없이 생활하다 의식을 잃고 발견돼 119구급대의 신속한 이송으로 생명을 구한 일이 있었다. 이는 우리 모두의 작은 관심과 신속한 대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였다.

 

소방서에서는 5월 15일부터 ‘폭염대비 구급대책’을 본격 가동해 대응하고 있다. 119구급차에는 얼음조끼와 생리식염수, 전해질 용액 등 9종의 폭염 대응 물품을 비치하고 냉방장치 점검과 구급대원의 응급처치 교육을 강화해 온열질환 시 신속하고 정확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실천이다. 안전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 다음 행동 요령을 꼭 기억하고 실천하길 바란다.

 

첫째, 수분을 자주 보충하고 알코올이나 카페인 음료는 되도록 피한다.

둘째, 통풍이 잘되는 가벼운 옷을 입고, 모자나 양산 등으로 햇볕을 차단한다.

셋째, 무더위 시간대(오전 10시~오후 3시)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한다.

넷째, 자주 휴식을 취하고 그늘이나 시원한 곳을 활용한다.

다섯째, 두통이나 어지러움, 구토 등 온열질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수분을 보충하고, 필요시 119에 신고한다.

 

이제 폭염은 단순히 견디는 대상이 아닌 예방하고 대응해야 할 재난인 것이다. 폭염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으며 특히 사회적 관심이 소홀한 이웃에게는 생명 위협이 될 수 있다. 폭염특보 중 체감온도가 35℃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되면 경보가 발령된다. 이에 맞춰 냉방기 점검과 비상용품 준비, 정전 대비를 철저히 해 안전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온열질환에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이 있으며 이중 열사병은 뜨겁고 건조한 피부와 의식 저하가 나타나는 응급상황이다. 이런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고 시원한 장소로 옮겨 옷을 느슨하게 풀어 체온을 낮춰야 한다. 의식이 없을 때는 음료를 주지 않는 것 또한 중요하다.

 

특히 노약자, 어린이, 만성질환자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차 안에 홀로 남겨두는 일은 절대 금해야 한다. 인근 무더위쉼터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폭염 위험을 줄이길 바란다.

 

작은 준비와 실천이 생명을 지키는 큰 힘이 된다. 오늘 기온을 꼭 확인하고 물 한 병 더 챙기는 것부터 시작해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

 

춘천소방서는 언제나 시민 가까이에서 도움이 필요한 순간 함께 할 것이다.

 

강원 춘천소방서 용석진 서장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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