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특수건물 화재 690건… “충전 완료 시 기기 분리해야”화보협, 특수건물 배터리 화재 현황ㆍ원인 분석 결과 발표
한국화재보험협회(이사장 강영구, 이하 화보협)가 발표한 ‘특수건물 배터리 화재 현황 및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24년까지 발생한 관련 화재는 총 69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특수건물 화재(2만4399건)의 2.8%에 해당한다.
전체 특수건물 화재 중 배터리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0.4%에 불과하던 화재 발생률은 지난해 7.5%로 껑충 뛰었다.
화재 건수는 이차전지가 많았다. 화보협에 따르면 전체 화재 가운데 95.4%인 660건이 이차전지에서 발생했다. 이어 일차전지 17건, 에너지저장장치(ESS) 15건으로 조사됐다.
재산피해는 ESS가 전체의 74.6%인 356억3953만6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차전지는 67억4840만8천원, 일차전지의 경우 53억7286만1천원으로 집계됐다.
화재 1건당 평균 재산피해액은 ESS가 23억7596만9천원, 일차전지는 31억605만1천원, 이차전지의 경우 1022만5천원이었다.
장소별로 살펴보면 이차전지 화재는 아파트(388건, 58.8%)에 집중됐다. 발화기기는 전기설비(208), 생활기기(114), 차량ㆍ선박 부품(28건) 순이었다. 특히 전기설비에선 배터리ㆍ축전기(196건), 생활기기의 경우 전동킥보드(43건)에서 가장 많은 불이 났다.
공장에서 발생한 이차전지 화재(138건)의 경우 47.1%인 65건이 테스트, 보관 등 공정 과정에서 발생했다.
화보협 관계자는 “이차전지 기반 기기가 일상에 폭넓게 보급됨에 따라 관련 화재도 증가하고 있어 안전관리 기준 강화와 사용자 주의가 요구된다”며 “충전 시 장시간 자리를 비우지 말고 완료되면 반드시 전지와 충전기를 분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