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과 함께 농촌은 수확으로 분주하고 도시 곳곳은 가을 정취로 가득하다. 그러나 이러한 계절의 풍요로움 뒤에는 늘 ‘화재 위험’이 숨어 있다. 낮과 밤의 큰 일교차와 건조한 대기, 그리고 부주의한 화기 사용이 겹치면서 가을은 1년 중 화재 발생이 잦은 계절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들녘에서는 추수 후 발생하는 볏짚ㆍ폐농자재 소각, 산과 들에서는 등산객의 부주의한 담배 불씨, 그리고 가정과 사업장에서는 전기ㆍ난방기구의 조기 사용 등이 주요 화재 요인으로 지적된다. 불과 몇 초의 방심이 소중한 재산과 인명을 위협하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가을철 화재 예방을 위해 다음과 같은 당부 말씀을 드린다.
첫째, 논ㆍ밭두렁과 쓰레기 소각은 절대 금지해야 한다. 작은 불씨라도 바람을 타면 걷잡을 수 없는 산불로 번질 수 있다.
둘째, 주택과 사업장 내 전기ㆍ가스 시설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오래된 전선의 피복 손상이나 가스 배관의 누출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습관이 화재 예방의 지름길이다.
셋째, 난방기구 사용 시 안전수칙 준수가 필수다. 전기장판이나 히터는 장시간 켜 두지 말고 사용 후에는 반드시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을 버리고 스스로 안전수칙을 지키는 생활 태도다. 가을의 아름다움이 화마(火魔)에 빼앗기지 않도록 우리 모두 작은 실천에서부터 화재 예방에 동참하자. 소방서 역시 지역 주민과 함께 안전한 가을을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해서부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교 이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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