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기고] 오르고(GO) 함양, 안전도 지키고(GO)경남 함양소방서 박해성 서장
경남 함양은 지리산과 덕유산 등 해발 1천m가 넘는 명산들을 품은 ‘산의 고장’이다. 사계절 빼어난 풍광 감상과 쌓인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전국에서 많은 등산객이 함양을 찾는다.
최근에는 함양군이 추진 중인 완등 인증 프로그램 ‘오르GO 함양’이 운영돼 더욱 많은 사람이 산을 찾고 있다.
그러나 산은 늘 아름다움과 위험을 동시에 품고 있다. 해마다 전국 곳곳에서 조난이나 탈진, 추락 등 다양한 산악사고가 발생한다. 이러한 사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산을 찾는 모든 등산객이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첫째, 산행 전 준비가 안전을 좌우한다.
산행을 계획할 때는 기상 상황과 등산로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필요한 장비를 꼼꼼히 준비하는 것도 기본이다.
특히 자신의 체력을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 무리한 산행은 탈진이나 탈수, 심혈관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체력에 맞는 여정을 선택하고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과감히 산행을 연기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여벌옷과 구급약품, 손전등은 작은 준비지만 큰 안전망이 된다. 휴대전화 배터리도 확보해 위급 상황에 119 신고가 가능하도록 대비해야 한다. 가족이나 지인에게 산행 일정을 미리 알려두는 것도 바람직하다.
둘째, 산행 중에는 안전 습관을 지켜야 한다.
반드시 지정된 등산로만 이용하고 경사가 심하거나 미끄러운 구간에서는 속도를 줄인다. 동행자와 보조를 맞추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수분을 보충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음주 산행은 절대 금물이다. 술은 판단력을 흐리고 균형 감각을 잃게 해 작은 위험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셋째, 하산까지가 산행의 완성이다.
정상에 오른 것으로 산행이 끝나는 건 아니다.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방심하기 쉽고 어두워지면 시야가 좁아져 위험이 커진다. 하산 시간은 일몰 전으로 여유 있게 잡아야 하며 무리하지 말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
하산 후에는 스트레칭과 수분 보충으로 탈진을 예방하고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검진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아름다운 산은 우리에게 쉼과 건강을 선물한다. 그러나 안전이 담보되지 않으면 위험이 찾아온다. 오늘도 함양의 명산에서 작은 실천으로 큰 안전을 지켜가자.
경남 함양소방서 박해성 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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