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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 화학사고 절반이 학교에서? 수은 누출 안전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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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김가람 | 기사입력 2025/10/02 [16:03]

[119기고] 화학사고 절반이 학교에서? 수은 누출 안전주의

남동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김가람 | 입력 : 2025/10/02 [16:03]

▲ 남동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김가람

국립소방연구원이 발표한 ‘2024년 국내 화학사고 통계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195건의 화학사고 중 수은(Hg) 누출사고가 21건으로 가장 빈번하게 발생했다. 장소는 초ㆍ중등교육기관 실험실(12건, 57%)과 병원(8건, 38%)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은은 상온에서도 증기를 발생시켜 흡입 시 중추신경계와 신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해물질이다. 학교 실험실에서의 부주의나 장비 파손으로 인한 수은 누출은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수은 누출사고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안전수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수은을 사용하는 실험은 반드시 교사의 지도하에 진행해야 하며 수은이 담긴 도구나 용기 상태를 사전에 점검해 파손 위험을 줄여야 한다.

 

둘째, 수은이 흘러 바닥에 떨어졌다면 즉시 실험실 내부 학생과 교직원을 대피시키고 119에 신고한다. 또한 교내 방송과 긴급문자, 사이렌을 활용해 건물 전체에 누출사실과 대응지침을 전달한다.

 

셋째, 환기를 위해 실외와 연결되는 창문을 열고 확산 방지를 위해 실내(복도)와 연결되는 출입문은 닫는다. 사고지역 입구에는 접근금지 테이프나 위험표지판을 설치해 추가 노출을 방지한다.

 

넷째, 절대로 수은을 손으로 만지거나 진공청소기 등으로 청소해서는 안된다. 진공청소기는 수은 증기를 확산시켜 위험을 키울 수 있다. 임의로 수은을 모으거나 버리는 행위는 2차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학생과 교직원, 안전관리자, 실무자 개개인 모두 화학물질 위험성을 이해하고 사고 시 행동요령을 반복 학습하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화학사고는 많은 인명피해와 심각한 환경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화학물질 누출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학교나 병원에서는 철저한 관리와 신속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남동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김가람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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