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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인터뷰] “환자의 아픔을 공감할 수 있는 전문 응급구조사 양성”

김준호 대전대학교 응급구조학과 교수
의학ㆍ한의학 융합부터 AI 문진까지, ‘미래형 커리큘럼’ 운영
물리치료학ㆍ간호학과 등 다양한 학과와 연계 교육 경험 제공
대학을 넘어 지역사회로… ‘안전문화’를 나누는 배움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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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 기사입력 2026/03/10 [10:25]

[릴레이 인터뷰] “환자의 아픔을 공감할 수 있는 전문 응급구조사 양성”

김준호 대전대학교 응급구조학과 교수
의학ㆍ한의학 융합부터 AI 문진까지, ‘미래형 커리큘럼’ 운영
물리치료학ㆍ간호학과 등 다양한 학과와 연계 교육 경험 제공
대학을 넘어 지역사회로… ‘안전문화’를 나누는 배움의 현장

유은영 기자 | 입력 : 2026/03/10 [10:25]

▲ 김준호 대전대학교 응급구조학과 교수  © FPN


[FPN 유은영 기자] = 응급의료는 사고나 재난, 질병 등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건강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국 대학의 응급구조학과는 응급처치에 관한 과학적 의료 지식과 실무 중심의 기술을 교육하면서 응급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지난 2020년 감사원 지적에 따라 입학 증원 정원 등이 풀리면서 현재 전국에는 총 80여 곳의 대학에서 응급구조학과를 운영 중이다. 고령화, 1인 가구 등에 따라 응급의료의 수요가 급증할 거란 전망이 쏟아지면서 응급구조사의 역할 또한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이에 <FPN/소방방재신문>은 전국 대학 응급구조학과를 조명하는 릴레이 인터뷰를 이어 나가고 있다. 여덟 번째 주자는 대전대학교 응급구조학과의 김준호 교수다.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대전대학교 응급구조학과 김준호 학과장이다. 2003년 응급구조사 자격을 취득한 후 20여 년간 고려대학교 병원과 삼성전자, 해양경찰청 군산해양경찰서,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화성소방서 등 임상현장에서 근무했다. 2021년부터는 대학에서 학생들과 소통하고 있다. 

 

현장 활동을 하면서 응급구조사의 업무범위가 제한돼 있다는 점이 애로로 느껴졌다. 고민 끝에 응급구조사 업무범위가 규정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을 이해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석ㆍ박사를 법학으로 전공했다. 이후 여러 전문가와 힘을 모아 노력한 결과 지난해에는 응급구조사 업무범위 확대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

 

현재는 사단법인 대한응급구조사협회 부회장을 역임하며 응급구조사와 관련된 정책과 법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전대학교 응급구조학과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1981년 설립된 대전대학교의 응급구조학과는 2006년 개설됐다. 응급의료의 변화와 임상 실무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배양하기 위해 전공 교과과정을 지속해서 개선하고 있다. 또 사회적 요구가 필요한 교과목 개발을 통해 임상 실무에서 요구되는 인재를 양성하고자 노력 중이다.

 

학사과정 이후 학문적 발전을 위해 법의학, 보건의료 통계, 구조ㆍ구급 실무, 응급의료기관 실무, 연구설계, 실험설계 등을 연구할 수 있는 응급구조학 석사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교수들 역시 소방, 응급의료기관 등의 현장 경험이 있는 응급구조사 출신과 카이스트 생명과학을 학습하고 서울대 연구실 경력이 있는 분, 서울대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임상과 다양한 보건의료서비스 경험이 있는 분 등이 포진해 있다. 이렇듯 모든 교수진이 다양한 임상경험과 그 분야 박사학위를 통해 연구를 지속하면서 후학 양성에 힘을 보태는 중이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 공공기관ㆍ봉사단체(대전시 자원봉사센터, 새나루공동체 등)의 연계로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함께하는 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학과다.

 

학교 차원에서 응급구조학과를 개설한 배경이 궁금하다.

대전대학교는 의학과 한의학이 공존하는 대학으로 보건의료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보건의료 분야 중 급박한 상황 속에서 신속한 대응과 적절한 응급의료를 제공할 수 있는 학과 개설을 통해 병원 전 단계에서부터 의료기관까지 전 과정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자 응급구조학과가 탄생하게 됐다. 

 

응급구조학과 개설과 함께 학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응급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학과 내에 응급의료안전센터를 개설했다. 이곳에서 교직원 응급처치교육과 심폐소생술ㆍ응급처치 관련 자격 과정을 통해 안전한 학교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또 지역사회와 연계해 대전광역시, 지역주민, 자원봉사센터 등에 응급처치 교육을 시행하면서 안전문화 전파에 힘쓰고 있다. 

 

타 대학 응급구조학과와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 대전대학교 응급구조학과 실습실과 학생들  © FPN


대전대학교 응급구조학과 역시 학생들이 1급 응급구조사 자격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응급의료와 관련한 자격증(BLS, ACLS, PHTLS 등)을 취득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을 진행 중이다.

 

타 대학과 차별점이라면 다양한 학과와의 연계교육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물리치료학과와 연계한 자세 교정, 환자이송 시 주의사항, 한의예과와 연계한 카데바 실습, 간호학과와 연계한 정맥로 확보, 응급구조학과와 연계한 심폐소생술ㆍ응급처치 등 보건의료 전공 학생들 간의 협업과 전공이 아닌 학생들을 위한 연계 과정 등 전문적인 영역의 교류와 다양한 학문을 경험할 수 있다.

 

또 보건의료 전공이 아닌 체육학과와 연계한 라이프가드 취득과정 등 대전대학교 안에 있는 모든 학과와 융합한 교육과정이 편성돼 있다. 최근엔 RISE 사업 지역 혁신 중심 사업, SW중심대학 사업선정으로 대전대학교 전 학문 분야에 미래융합교육과정을 적용하고 있다.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20여 년간 다양한 환경에서 현장 활동을 하며 느낀 점은 “사람은 사람마다 다르다”였다. 단순한 상처에도 차분한 사람이 있는 반면 흥분하는 사람도 있다. 이같이 환자에게 발생한 상황을 얼마만큼 공감하고 적절하게 대응하는지가 중요하다.

 

병원 전 단계에서 응급구조사는 짧으면 5분, 길면 몇 시간까지 환자와 함께하게 된다. 이렇듯 환자와 교감하고 함께하는 시간이 많다. 급박하고 힘든 시간을 함께할 때 환자의 이야기와 상황에 공감하는 건 환자와 관계를 형성하고 응급처치를 진행할 때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한다.

 

공감이란 형식적인 게 아닌 학문적 지식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환자에게 필요한 걸 찾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싶다. 따라서 뛰어난 응급구조사가 되려면 학습자 스스로 전문지식을 함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교수자 역시 마찬가지라고 본다.

 

향후 목표나 계획이 궁금하다.

기본적으로는 소통하는 학생들이 뛰어난 응급구조사가 될 수 있도록 수업과 교육과정에 충실할 예정이다. 

 

최근엔 미래융합교육 활용ㆍ응용을 위해 생성형 AI를 활용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가상의 환자를 설정, 학생들이 AI와 문진을 통해 환자 상태를 파악한 후 처치하는 방안을 반영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AI 활용 수업을 개발해 적용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그간 임상현장에 있으면서 책 내용과 현장이 많이 다르다는 걸 느꼈다. 임상응급현장에서 요구되는 역할과 대학교 교육과정에서 필요한 과정의 학문, 임상현장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차이점을 찾아 가교 역할을 하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게 두 번째 목표다.

 

향후에는 역량이 뛰어난 응급구조사가 다양한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관련 법률 개선과 사회적 인지도 향상을 위한 캠페인 등을 준비할 계획이다.

 

유은영 기자 fineyoo@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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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인터뷰] “환자를 ‘사례’ 아닌 ‘사람’으로 바라보는 응급구조사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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