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3회 ‘소방의 날’ 기획특집
소방의 백년대계, 소방전문인의 육성발전 방안과 사회적 전망 인구증가와 대도시 밀집화 현상에 따라 재난재해 피해가 증가하면서 소방인력에 대한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고 전문 인력 육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지만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제도적인 여건들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시대적 요구에 제대로 부응하고 있지 못하다. 아울러 소방방재청은 소방인력 수요증가에 따른 인력수급에 있어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한계를 나타내고 있으며 최근 2, 3, 4년제 국내 소방 관련학과가 총 51개 대학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관련학과 졸업생들의 취업 진로에 상당한 문제점 등이 야기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최근 증설된 대학들의 커리큘럼, 실습기자재 등 전문성 미비로 인해 교육 환경여건이 양질에 미치지 못하는 등 전문소방인력을 육성하고 배양함에 있어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는 교육 전문가들의 지적이 따르고 있다. 이에 소방방재신문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문제점들을 각계의 전문가들을 통해 입체적으로 현 사안들을 진단해 보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소방 꿈나무들을 위한 대안들을 다각적인 고찰을 통해 비전을 제시하여 21세기 선진 소방의 사회적 위상을 제고하고자 한다.<편집자 註> Ⅰ. 한국 소방기술의 현실과 대학교육의 역할
우리는 현재 21세기 첨단산업문명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가? 첨단산업문명의 시대라 함은 철학, 문학, 예술, 종교 등이 바탕이 되는 정신문명과 물리학, 화학, 공학, 의학 등이 기본이 되는 물질문명이 서로 조화로운 발전으로 국민들이 안전하게 잘사는 시대를 의미한다. 따라서 진정한 선진국가가 되려면 정신문명과 물질문명이 서로 평형과 조화를 이룰 때 가능하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20세기에 들어와 서구문명을 한 발짝 먼저 받아들인 일본에 점령되어 35년간의 식민지 생활을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도 어쩌면 물질문명의 사회적 경시로 인한 물질문명의 경쟁에서의 패배라고 할 수 있겠다. 불행하게도 우리나라는 독립된 국가의 기반이 잡히기도 전에 6·25 전란으로 거의 완전한 폐허상태에서 선진외국기술을 들여와 하청 내지는 모방기술로 제품으로 생산하여 수출을 하면서 차츰 기업의 면모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70년대부터 약 30년 동안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순차적으로 성공시켜 세계를 놀라게 하는 경제발전을 이루어내었다. 이와 같이 경제 및 산업기술의 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정부와 국민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우리의 경제규모는 현재 세계12위권에 있는 경제국가로 발전하였으나 그 이면에는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의 붕괴, 최근 대구지하철 방화사건 등의 발생으로 엄청난 국가적인 손실은 물론 국가의 이미지를 타락시키는 양면성이 드러남으로서 국가안전관리시스템에 대한 국민들의 의구심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대형 사건들은 구조물의 붕괴가 있기 전에 이미 양심이 무너지고, 화재사건이 있기 전에 국가의 학교교육에 대한 중요성과 방향을 잃고 있는 데에서 비롯되었다고 하겠다. 대부분의 미래학자들은 앞으로의 시대는 과학기술이 사회변화와 발전을 주도해 나갈 것이며, 과학기술에 대한 사회 의존도는 갈수록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주요 생산시설, 라이프라인, 기간산업을 화재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주는 역할을 하는 소방교육, 소방산업기술이 가장 중요한 과학기술분야라는 점을 재인식하여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역사 및 시대적 배경에서 우리의 소방현실을 가감 없이 재조명하고 반성하여 봄으로서 미래의 소방발전을 모색하는 초석을 마련하고자 전국대학소방학과 교수협의회에서는 앞으로 5차에 걸쳐 대학에 바라본 국내 소방의 현실과 교육, 소방공무원 선발제도, 한국소방제도의 발전방향, 국내소방산업의 문제점, 소방기술자격제도, 소방건설공사·시공·안전진단·설계 등 소방전분야에 대하여 본 소방전문신문사를 통하여 특집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소방교육은 1987년도에 국내 대학으로는 최초로 경원전문대학에 소방시스템학과가 신설되었으며 2004년도 소방방재청의 개청으로 현재 소방관련 학과가 개설된 학교는 전국에 약 50개 대학이 있다. 이와 같은 소방관련 학과신설현상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이며 전 세계에 존재한 모든 소방관련 학과를 합한 수보다 3배 이상이 되는 기현상으로 몇 년 이내에 정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소방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소방첨단기술과 인력이 필요한 수도권지역에 인구증가억제정책의 일환으로 학부과정을 신설할 수 없도록 제도적으로 규제하고 있는 것이 소방기술발전의 큰 장애가 되고 있다. 지방대학에 본 학과를 신설하는 것은 그 지역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여 그 지역에 필요한 기술 인력을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수도권에 본 학과를 신설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수도권 인구를 증가시키는 원인이 될 수 없다. 왜냐하면 수도권에 필요한 소방인력을 지방대학의 학부 졸업생을 대상으로 기업에서 선발하게 됨으로서 지방대학 졸업생이 다시 수도권으로 이동하기 됨으로서 오히려 인구를 더 증가 시키는 원인이 된다. 특히, 소방교육의 질적인 발전을 앞당기기 위하여 수도권에 한. 두개 대학에 본 학과의 신설을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 잘 알고 있겠지만 소방학과의 교육목표는 국가가 지향하는 안전한 국가, 안전사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필요로 하는 능력 있는 인재의 양성은 물론 21세기 첨단정보화사회의 소방안전기술 분야의 참신한 엔지니어를 양성하는데 있다. 따라서 관련 정부기관이나 단체 및 연구소에서는 전문교육을 받은 인재들이 많이 등용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이 있어야 우리나라의 소방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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