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현장 누비던 청년 소방관 정치인 길로
“국민 위해 연구하고 공부하는 정치인 될 것”
“눈앞에 생명 구하고 싶었던 간절함의 정치”
“국민 안전 직결 산업에 국가가 관심 쏟아야”
“안전 사고 피해 줄이기 위한 예방 정책 필요”
더불어민주당 제5호 총선 인재로 영입된 오영환 전 소방관 ©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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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N 최영 기자] =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이 소방공무원 출신의 오영환 씨를 21대 총선 다섯 번째 인재로 영입했다.
그의 갑작스러운 정치계 입문 소식에 소방 분야는 들썩였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중앙119구조본부 항공대원 소속으로 재난 현장을 지켜왔던 그다. 활발한 SNS 활동으로 소방공무원이란 직업에 지나칠 정도로 자부심을 드러냈던 그가 난데없이 정치에 입문한다고 하니 의외라는 반응이 줄지었다.
의무소방 2년, 소방관 10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현장 대원으로 활동해 온 오영환 씨는 소방관의 땀과 눈물을 알리는 일에 앞장서 왔다.
소방관의 애환을 담은 ‘어느 소방관의 기도’라는 책을 펴내고 인세를 순직 소방관 유가족과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 기부하는가 하면 소방공무원 처우 개선과 국가직화를 외치는 1인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소방관과 가족을 응원하는 캘린더리와 시각장애인을 후원하는 선글라스 모델 등으로도 활동하면서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사회에 알렸다.
▲ 오영환 전 소방관의 현직 활동 당시 모습이다. © 소방방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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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활동으로 그에게는 ‘청년 소방관’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누가 시켰거나 떠밀려서 한 일이 아니다. 그저 국민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컸었다고 했다.
사실 더불어민주당의 인재 영입 발표 이후 소방 분야에선 다양한 시각이 나오고 있다. 그에 대한 궁금증과 동시에 기대와 걱정을 함께 내비친다. 소방의 대표 정치가로 급부상한 인물이 생각보다 젊은 것도 그 이유지만 한편으론 그에 대해 아직 잘 모르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인터뷰를 위해 <FPN/소방방재신문>을 찾아온 그의 모습은 예상외였다. 훈훈한 외모에 넘치는 패기와 당당함으로 무장했을 것 같았지만 순박함과 겸손함이 과할 정도로 묻어났다. ‘정치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그는 인재 발표 기자 회견 당시 “평생 사람을 구하는 소방관으로 살고 싶었다. 사람을 구하는 것이 살아가는 이유이며 꿈이자 삶의 가치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가슴이 아프지만 선후배 소방관들, 그리고 공공의 안전과 생명, 재산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분들이 우리 사회 영웅으로 대접받을 수 있다면 저를 던지는 것 또한 보람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 입문 배경을 밝혔다.
소방관의 삶을 뒤로하고 정치라는 새로운 길을 선택한 오영환 씨는 인터뷰에서 “더 많은 사람을 구하기 위한, 우리나라 최초의 소방ㆍ안전ㆍ재난 분야 전문 정치인의 길을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영환 전 소방관이 21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하면 소방공무원으로서는 최초의 국회의원이 된다. 또 젊은 청년을 대표하는 정치가가 된다. 그런 그에게 <FPN/소방방재신문>이 질문을 던졌다.
Q. 더불어민주당 제5호 인재로 오영환 씨를 영입했다. 솔직한 심정과 소감이 어떤가.
10년차 소방관으로 오직 화재ㆍ구조ㆍ구급 일선 현장에서 생활해 오다 정치입문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현장에서 사명을 다해 땀 흘리고 있는 동료 소방관들의 목소리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또 위급한 상황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할 수 있는 사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관계법령과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 그러나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 매일 다짐한다.
Q. 그동안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천직으로 여기며 살아온 것으로 안다. 돌연 정치에 입문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법과 제도의 미비로 안타까운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현장들, 열악한 환경에서 충분히 보호받지 못한 국민들, 그리고 평생을 유독물질에 노출된 채 소방관으로 근무하다 암 등의 희귀질병에 걸린 소방관들, 그럼에도 공무상 질병으로 인정받지 못한 수많은 사례를 봤다.
더 안타까운 인명피해와 더 많은 소방관의 희생이 일어나기 전에 법과 제도를 신속하게 개선해야 하고 누군가는 반드시 그 뒷받침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Q. 정치 입문 발표 후 주변에서 많이 놀랐을 것 같다. 가족과 동료까지 철저히 보안을 지켰던 것으로 안다. 발표 후 반응이 어땠나.
부모님께 인재영입 발표 날 아침에 말씀을 드렸다. 부모님은 힘든 길을 걷게 될 거라며 어려운 결정이라 걱정하시면서도 언제나 그랬듯 최선을 다해보라고 말씀하셨다.
동료들도 많이 놀랐던 것 같다. 축하와 응원을 해주는 반면 걱정도 많았다. 하지만 ‘너라면 잘 할거야, 오직 사람 구하는 것만 생각했던 너이기에 믿을 수 있어’ 이렇게 격려도 해주시고 ‘더 많은 사람이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 달라, 소방관이 자긍심을 갖고 업무에 매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당부 말씀도 있었다. 모두 소중한 말씀들이다. 동료 분들의 격려와 걱정, 당부 말씀 하나하나를 가슴깊이 새기고 나아가려 한다.
▲ 오영환 전 소방관이 미소를 띄우며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 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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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소방, 그 중에서도 현장성을 강조하고 있다. 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무엇인가.
화재ㆍ구조ㆍ구급 모든 현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대응이다. 이를 위해 소방 출동로 확보와 더욱 우세한 소방력 출동, 관할 중심 출동에서 거리 중심 출동체계로의 전환, 재난 환경 변화에 따른 장비개발과 보급이 중요하다. 그리고 출동 소방대원의 안전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소방관이 안전해야 국민이 안전하다.
Q. 의무소방원부터 소방공무원까지, 10년 이상을 소방 조직에서 몸담아 왔다. 실제 경험한 많은 일 중 기억에 남는 몇 가지를 꼽는다면.
구조대원으로서 첫 인명구조의 순간, 구급대원으로서 첫 소생의 순간, 감격적인 순간들이 너무 많지만 사실 절망적인 날이 더욱 많았다. 좋은 것들만 기억하고 싶지만 아픈 만큼 더 가슴깊이 남는 것 같다.
우선 어린아이가 자기가 탑승했던 학원 차량에 치어 심각한 부상을 입었던 순간이 기억난다. 죽음의 현장은 모두 슬프지만 홀로 살아가던 외로운 어르신, 청년까지 고독하게 돌아가신 분들 역시 잊혀지지 않는다.
항공구조대원 활동 당시 40대 여성이 심각한 급성 뇌출혈 환자를 사고 발생 1시간 이내 탑승해 이송했던 일도 있었다. 추락사고로 심각한 뇌손상이 의심될 정도의 중증외상을 당했던 환자가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었던 일 역시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제 마지막 임무였던, 같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의 우리 항공대원 가족의 독도 추락사고 당시 수색 출동은 평생 잊지 못할 아픔으로 남을 것 같다. 같은 기종 헬기를 타고 같은 임무를 하던 우리의 사명을 이어가지 못해 너무 마음이 아프다. 아직도 그 순간들을 떠올리면 눈물이 난다.
Q. ‘어느 소방관의 기도’라는 책으로 더 유명하다. 2015년 이 책을 출간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 오영환 전 소방관이 집필한 어느소방관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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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우연치 않게 ‘잊지 못할 구급출동의 기억’을 ‘짧은 소설 공모전’에 냈는데 당선됐다. 그 이후 구조활동을 하면서 느낀 순간의 기억을 하나씩 글로 써내려갔는데 SNS 상에서 많은 공감과 응원을 받았다. 현장에 같이 있는 것 같다는 말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사실 또 하나의 꿈이 소설가다. 당시에는 연습이라 생각하며 하나씩 써내려가다가 마침 글쓰기 블로그(브런치)에서 진행한 출간 이벤트에 당선됐다. 소방관의 목소리, 현장에서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Q. 소방조직을 몸소 경험해 온 입장으로서 우리나라 소방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하다고 보는 과제는 무엇인가.
이제 국가직 전환으로 소방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눈높이와 기대는 더욱 높아졌을 거다. 그동안 부족한 소방력이라는 한계 상황 때문에 즉각적인 대응력 강화에 역점을 두고 소방정책을 추진해왔다면 대형 화재, 대형 인명피해 발생 가능성의 근본적 원인을 차단하는 게 필요하다. 미리 사고를 막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예방’으로의 소방정책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소방(방재) 기술과 소방시설 등 관련 산업 전반 분야 역시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아주 중요한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더욱 국가적 관심을 쏟아 발전을 유도하는 것 또한 필수적인 부분이다.
Q.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 법안 심사가 더딘 게 현실이다. 지금 국회에 계류된 법안 중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보는 소방 분야 관련 법안이 있나.
그간 정부와 여당은 ‘소방의 국가직화’를 핵심 정책으로 놓고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꼬박 2년 반이 넘게 걸렸다. 그만큼 어렵게 첫발을 뗐다.
지금부터 다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총선 과정에서 당과 협의해 국가직화 이후 다음 안전의제가 잘 선정되도록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제천 스포츠센터, 밀양 세종병원 화재가 발생한지 2년이 지났다. 개인적으로는 이 같은 대형참사를 방지하기 위한 관련 법안들(소방기본법 개정안, 소방시설법, 다중이용업소법 등)이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에 계류 중이다.
아시다시피 최근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이나 유치원 3법 등 개혁입법이 4+1 주도로 처리됐기에 험로가 예상된다. 그럼에도 소방 관련한 법들이 조속히 통과되기를 기대한다.
Q. 기자회견 당시 “가장 절박한 사람이 정치를 해야 더 절박하게 일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오영환 씨 자신이 절박하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직장 동료들은 재난 현장으로 달려가고 있다. 이미 일어난 재난 현장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하고 지켜내는 일은 위험하고도 힘겨운 일이다. 그 절박한 현장, 눈앞의 생명을 구하고 싶다는 간절함을 이미 경험했다. 평생 잊을 수 없다. 그 절박함을 가슴 깊이 새긴 채 더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도록 사회 환경을 개선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할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
▲ 오영환 전 소방관은 2008년 부산소방 의무소방대로 처음 소방을 접했다. 이후 소방에 정식 입문한 뒤 2010년 광진소방서 119구조대원을 시작으로 119특수구조단 산악구조대원, 성북소방서 현장대응단 구급대원, 중앙119구조본부 항공대원으로 근무했다. © 소방방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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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현장에서 느꼈던 법과 현실의 괴리, 열악한 환경에 있는 사람일수록 더 쉽게 위험에 노출된다는 뼈아픈 현실을 정치를 통해 바꿔보고 싶다”고도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개선하는 게 필요하다고 보나.
예를 들면 옥상으로 통하는 출입문의 경우 소방에서는 화재가 발생하면 원활한 피난을 위해 평상시에 개방된 상태로 관리하는 게 당연하지만 현실적으로 건물주 입장에서는 범죄예방, 추락사고 방지 등을 우려해 잠금 상태로 관리하고 있다. 세밀하게 보면 소방관계 법령과 현실과의 괴리가 있다. 필로티 구조, 외벽 재질 문제 등 타 법령도 마찬가지다.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수정해나가야 할 것이다.
2018년 1월 9일 종로 국일 고시원 화재의 경우 스프링클러설비 등 기본적인 소방시설이 없어 피해가 컸다. 특히 일용직 근로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더욱 안타까웠다. 사회적 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 등에 대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서 안전시설 설치 등을 지원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Q. 경찰, 군 등 여느 특정직 공무원과 달리 소방에서 국회에 입성한 사례는 아직 없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소방이라는 분야에서 정치에 입문하지 못했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안전에 대한 국가와 국민의 인식은 세월호 사고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 같다. 과거 정부에서는 국민안전에 투자하는 것은 생산성이 없다고 생각했다. 국민의 생명보다 경제논리를 앞세운 것이라 생각한다. 결국 대형재난 발생 시 훨씬 더 많은 사회적 비용이 지불된다는 걸 간과해 온 것이다.
‘소방관의 안전이나 처우’ 역시 관심 밖이었다. 소방관의 순직사고가 발생한 뒤에야 사회관심과 여론으로 조금씩 개선돼 왔다. 그리고 오늘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은 당연한 국가의 책무가 됐다. 시대정신이라 생각한다. 그 시대정신에 발맞춰 소방 출신의 정치인, 소방 출신의 국회의원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Q. 이번 인재 영입이 큰 주목을 받는 이유는 소방 분야에서 최초의 인재 영입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소방이라는 분야를 대표하는 인재로 발탁된 이유를 무엇이라고 보나.
저 역시 평범한 소방관이었다. 단 한 번도 현장근무를 벗어나 본 적이 없다. 다만 소방청 독립과 국가직 전환을 위한 광화문 1인 시위를 시작한 후 얼굴이 알려지고 TV출연이나 강연 등 기회가 주어질 때 시민들에게 소방관의 목소리로 안전을 이야기해 왔다. 적극적인 사회참여 활동을 틈틈이 이어와 더불어민주당에서 저를 의미 있게 바라봐준 것 같다.
Q. 젊은 소방관, 청년소방관이라는 타이틀로 현장을 대표하지만 일각에선 연륜과 경험적 측면에서 오영환 씨의 시야를 염려하는 이들도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라고 보나.
많은 분들의 우려에 대해 이해한다. 부족한 면이 많다. 더 많이 듣겠다. 더 많이 찾아뵙겠다. 그리고 더 많이 공부하겠다. 많은 의견 주시면 좋겠다. 잘못한다 생각이 드시면 쓴 소리도 대환영이다.
Q. 소방공무원 재직 당시 방송 출연 등 활발한 소방 홍보 활동을 해왔다. 소방이라는 큰 틀에서는 대외적인 활동으로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조직 내에서 따가운 시선도 적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다. 그런 현실 속에서도 소방을 알리기 위한 활동과 1인 시위 등 몸을 사리지 않았던 이유가 궁금하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 생각했다. 내가 꼭 하고 싶다고 나선 적은 없다. 그런 선입견으로 저를 처음 만난 분들도 함께 근무하다 보면 얼마나 현장밖에 모르는 동료인지 깨닫고 놀라곤 했다.
누가 뭐라고 하든, 어떤 불이익이 있든, 손가락질을 하든, 국민 안전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용기를 내 나아간 것이기에 늘 스스로에게 당당할 수 있었다.
Q. 오는 4월부터 소방공무원의 국가직화가 실현되지만 기자회견에서는 이를 온전하지 않다고 표현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이유이고 온전한 국가직을 위한 방안은 무엇이라고 보나.
소방관 국가직 전환 추진의 주된 이유는 지방 재정 자립도에 따라 안전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돼 전국의 국민에게 균등한 소방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해온 것을 개선하고 동시에 소방공무원의 처우와 소방장비 개선을 위한 것이다.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선 국가직 전환이 통과된 것 자체가 아주 중요한 시작이자 변화다. 현재 국가직 형태를 일정기간 시행한 후 장ㆍ단점 분석을 통해 필요한 부분을 적극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소방에서 구조대원과 구급대원으로 주로 활동해 왔다. 소방에 대한 모든 보직을 경험하거나 업무를 봤던 것은 아니다. 소방이라는 분야는 현장을 넘어 정책적 부분도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러한 정책 발전까지 아우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 나갈 생각인가.
맡은 임무의 분야를 넘어 소방정책에 있어 국민의 입장에서 어떤 것이 필요한지 늘 고민해왔다. 대형 사고를 마주하며 예방의 중요성 역시 절실히 느꼈다. 이제 정치인으로서 더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소방청, 전문가, 연구기관, 재난분야 관련 기관ㆍ단체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연구와 토론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생각이다.
Q. 현재 본인이 부족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그 부족한 것을 어떻게 채워나갈 생각인가.
많은 부분에서 부족함이 많다고 생각한다. 항상 연구하고 공부하는 정치인이 되겠다. 소방 관련 행정기관, 전문가, 연구기관과 함께 항상 연구하고 토론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겠다.
Q. 마지막으로 그토록 사랑하는 직업을 포기하면서까지 정치의 길을 선택한 지금, 앞으로 어떤 정치가가 되고 싶나.
한번 소방관은 영원한 소방관이다. 지난 젊은 날들 매일 매 순간을 소방관으로 살아왔다. 뼛속 깊이 소방관 DNA가 있다. 정치에 입문했지만 소방관의 혼과 정신을 포기한 건 절대 아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을 구하기 위한, 우리나라 최초의 소방ㆍ안전ㆍ재난분야 전문 정치인의 길을 가고자 한다.
최영 기자 young@fpn119.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