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도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용산구는 한강의 남과 북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로 관내에 국방부와 미8군 기지를 비롯해 많은 외국 대사관저와 문화원 등이 자리하고 있는 국방과 외교의 중심지다.
특히, 한강로 일대 100여만 평에 개발이 추진 중인 국제정보 및 행정업무 중심 지구는 향후 서울의 경제와 문화, 행정을 하나로 묶는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타 지역에 비해 재래식 가옥의 비중이 높고 이태원관광특구와 용산전자상가 등 다중 출입의 판매업소가 밀집되어 있어 대형사고의 위험이 높은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 지역의 안전을 담당하고 있는 용산소방서는 이원규 소방서장을 필두로 총 213명의 소방공무원과 200명의 의용소방대가 최첨단 소방장비를 갖추고 지역민의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또한, 생활 속 안전 확보에 역점을 둔 ‘cleanㆍsafeㆍbest-용산 구현!’을 올해 주요 정책 목표로 세우고 지역민들에게 고품질의 소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4시간 잠들지 않는 안전파수꾼”
인터뷰 - 용산소방서 이원규 서장
지난 1월 용산소방서장으로 부임한 이원규 서장은 24만여 용산 구민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예방업무를 계획하고 있다.
이원규 서장은 용산소방서로 부임 전 서울종합방재센터 상황실장과 동대문, 강남 등 서울소방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경험을 쌓아온 배테랑 소방관으로 정평이 나있는 인물이다.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소방은 완벽한 팀워크를 이뤄야만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이라고 밝혀 온 그는 직원들에게 “독선이나 이기주의를 버리지 못하고 상호간 이해의 장을 마련하지 못하면 소방재난업무에 있어 매순간 어려움이 찾아올 것”이라고 당부하고 있다.
용산소방서 부임 후 그에게는 새롭게 달성해야 하는 ‘cleanㆍsafeㆍbest-용산 구현!’이라는 목표가 생겼다고 한다.
이원규 서장은 “용산구는 다중이 이용하는 판매시설과 위락시설이 밀집돼 있어 대형사고의 위험이 항상 상주하고 있는 곳”이라며 “지역민의 생활 속 안전 확보에 역점을 두고 고품질 소방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서장은 또, “올해는 소방방재청에서 ‘화재피해 저감 원년의 해’로 정하고 금년 말까지 화재로 인한 사망률을 10% 이상 저감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며 “이를 위해 기존 소방 업무 외에 새로운 정책을 개발하고 실행에 옮겨 계획한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원규 서장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소방기기 내구연한제 도입과 관련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 서장은 “소방기기 중 특히 소화기는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 소방차 10대 이상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며 “늘 그 자리에 있는 평범한 물건 정도로 생각하기 쉬운 점도 있지만 위급할 때 반드시 필요한 기기라는 점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우리를 믿고 한결 같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는 만큼 24시간 잠들지 않는 안전파수꾼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최근 우리 소방은 주택화재예방과 119구급차 길 터주기 등 범국민 참여운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 없이는 어떤 성과도 거둘 수 없다”는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2010 cleanㆍsafeㆍbest 용산 구현!’ 'u-안전 인프라' 구축으로 안전관리 강화
용산소방서 올해 초 주요업무 계획을 통해 안전시스템을 강화하고 자율안전관리 패러다임을 활성화 시키는 등 관내 ‘u-안전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특히 소방관서 주도로 진행돼 왔던 소방검사를 민간 주도적인 자율안전관리로 전환해 잦은 소방검사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소방행정의 효율성을 제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화재에 취약한 관내 노후 목조 재래시장과 다중이용업소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해 화재취약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유사시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피난ㆍ방화시설의 철저한 유지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소외 계층을 위한 실효성 있는 소방대책용산소방서는 소외 계층을 위한 실효성 있는 소방대책을 추진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도시안전 취약환경 개선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그간 소외계층의 주거시설은 관리가 미흡하고 구조적으로 화재에 취약하지만 특정소방대상물에서 제외돼 그간 안전관리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 받아왔다.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용산소방서는 올해 초 주택형 화재경보기를 보급하는 등 ‘서민생활안전지킴이 화재경보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관내 취약환경 개선을 위해 재개발 지역과 용접작업장 등 건축공사장에 대한 방화환경을 새롭게 조성하고 재난 위험의 잠재적 요인을 발굴해 집중적으로 관리해 나가고 있다.
특히, 불특정 다수인이 출입하는 복합영화상영관과 화재경계지구의 화재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예방과 진압, 구조 등 분야별 안전대책을 강구해 대형 인명피해를 사전에 방지해 나가고 있다.
재난대응 및 핵심역량 고도화 정책 추진최근 주5일 근무 정착으로 레저활동 인구 및 차량이동 증가 및 고령화 사회 진입 등 생활안전 분야 구조ㆍ구급활동이 크게 늘고 있다.
이 같은 구조ㆍ구급 서비스의 향상을 위해 용산소방서는 서비스 품질 제고 기반 확충과 응급처치 능력 향상을 통한 환자 소생률 제공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병원 전 단계 의료지도 체계의 활성화로 구급서비스의 질 향상에 노력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전문 직무교육을 통해 구조ㆍ구급대원들의 자질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또, 효율적인 화재예방의 근간을 마련하고 화재조사업무에 대한 신뢰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화재와 폭발, 전기 기초이론 등 최신 감식ㆍ감정기법을 습득해 나가며 과학적이고 전문화된 화재 조사 체제를 확립해 나가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 2월 고가사다리차 붕괴 사고를 거울삼아 철저한 예방점검을 통해 장비 가동률을 최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효율적인 장비관리를 위한 운영 기반을 더욱 확고히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창의적 행정혁신과 복무환경 개선
올해 초 용산소방서는 주요업무 계획을 통해 창의적으로 소방행정을 혁신하고 직원들의 복무환경을 개선해 소방력을 극대화 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지난 1월 한강로 119안전센터에 구급대원들의 안전관리를 위한 감염관리실을 설치ㆍ운영 중에 있으며 화재피해복구 및 구제절차를 알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민들을 위한 화재피해복구재활지원센터를 상설 운영 중에 있다.
이밖에도 효율적인 119종합상황실 운영을 위해 통신장비를 개선하고 청사 환경 개선으로 직원들의 쾌적한 근무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
시민안전문화 향상을 위한 119생활안전서비스 강화
용산소방서는 시민안전문화 향상과 119생활안전서비스 강화를 위해 올해에는 소방안전체험교실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민들의 생활 속 안전 조기정착을 도모하기 위해 시작된 맞춤형 소방안전체험교실 물소화기 체험과 열ㆍ연기 탈출체험, 응급처치실습 등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체험프로그램 구성돼 있다.
특히, 열과 연기, 지진, 경사구조대 체험 등 31종의 체험시설이 탑재된 차량을 이용한 이동안전체험교실은 어린이들의 의식 변화에 맞춘 프로그램의 다양화로 안전생활화 운동을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용산소방서는 올해 다중이용업소 영업주와 종업원을 대상으로 한 법정 소방안전교육과 1학교 1소방관 담당제를 운영해 지역민들의 안전문화 정착에 더욱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외국인들을 위한 안전프로젝트 추진용산구에는 대륙별로 아시아권 24개국과 유럽권 12개국, 아프리카권 13개국, 아메리카권 3개국 등 총 52개국의 외국 대사공관이 자리하고 있어 많은 외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런 지역적 특색에 맞춰 용산소방서는 해마다 이들을 초청해 우리나라 소방을 알리고 생활 속 화재예방 의식을 심어주는 이벤트와 행사를 열고 있다.
또,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거쳐 가는 이태원관광특구에 대한 안전 프로젝트를 추진해 안전하고 매력 있는 세계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향상해 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유사 상황 발생에 대비해 외국인들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119다국어표지판과 피난안내도를 특구 내에 설치할 계획이다.
행복나누기 참사랑 실천 문화 정착
최근 홀로 사는 노인이 숨진 채 방치돼 있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사회적으로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용산소방서는 이 같은 사건이 관내에서 발생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119-365 안전사랑 배달 좀도리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운동은 관할지역내 독거노인들에게 야쿠르트 배달을 함으로써 배달사원을 통한 직접방문으로 독거노인들의 건강과 안전을 살피는 것이다. 특히 뜻을 같이하는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현재 3,000여만 원의 기금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이와 더불어 중증 지체장애자와 노약자 등을 대상으로 목욕과 이ㆍ미용 봉사, 건강 상담 등은 물론 소외계층에 대한 지속적인 배려로 관내에 행복나누기 참사랑 실천 문화를 정착해 나가고 있다.
신희섭 기자
ssebi79@fpn119.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