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한구석에 묵혀둔 전기매트 등 난방용품을 꺼낼 때가 돌아왔다. 겨울철은 난방용품으로 인한 화재 예방이 크게 강조되는 시기다.
지난해 김해시에서 발생한 화재는 431건이다. 이 중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무려 40.8%에 달했다. 계절용 기기에 의한 화재는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도 피해를 줄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기매트는 추운 겨울을 이겨낼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이기도 하지만 충분한 점검 없이 사용하면 화재 위험이 큰 무서운 존재이기도 하다.
실제로 7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친 서울 종로 고시원 화재도 전열기로부터 시작됐다. 이렇듯 화재 발생이 많은 겨울,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3대 난방용품(전기히터. 장판, 전기열선)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몇 가지 안전수칙을 알아보자.
첫째, 겨울철 화재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전기매트는 오랫동안 보관했다가 꺼낸 경우 제품의 훼손이나 전원코드의 이상 여부 등을 꼭 확인해야 한다. 취침 등 오랜 시간 사용할 경우 저온 화상의 위험이 있으니 온도 조절에 유의해야 한다. 사용 후 보관할 땐 접히지 않도록 한다.
둘째, 전기플러그가 완전히 체결됐는지 확인한다. 멀티콘센트는 전기기구가 연결될 때마다 온도가 상승하기 때문에 문어발식 사용을 가급적 자제한다. 1대 이상의 난방용품을 동시에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셋째, 열 난로 등 온열기구는 인화성ㆍ가연성 물질이 없는 곳에 설치하고 주변에서 세탁물을 건조하면 안 된다. 어린이나 애완동물이 있는 경우 화상의 우려가 있으므로 손이 닿지 않는 안전한 장소에 설치한다.
온열기구를 사용하지 않을 땐 전원을 차단하고 완전히 작동이 멈췄는지 꼭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해 화재에 대비하는 게 좋다. 모든 주택에서 설치하도록 의무화된 주택용 소방시설은 설치에 많은 비용이 들지 않고 초기 대응에 효과가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주택용 소방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가정은 이번 겨울나기 준비 시 소화기ㆍ단독경보형 감지기를 가까운 소방용품점이나 인터넷에서 구입하자.
생활 속 안전의식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재난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가정과 직장에서 화재 예방ㆍ대피 방법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실천해 우리 모두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철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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