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소방서 전문 의용소방대원들의 심폐소생술 실시누구나 생명연장의 도움이가 될 수 있다...누르기만 하면입춘이 지나간 지 열흘이 흘렀다. 2월 13일 저녁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출근길 차 유리창을 두드리는 빗방울이 제법 굵다. 대지의 생명력을 깨우는 봄비임에 틀림없는 것 같다. 겨우내 얼어붙은 마음까지 솔솔 녹는 기분. 보이지 않은 대지의 생명의 꿈을 조용히 키우듯 소방서도 생명을 살리는 연습으로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호흡이 없네요!" "저기 청색 옷을 입고 있는 분 119에 신고 좀 해주세요."
"하나, 둘, 셋, 넷... 서른." "코를 막고 턱을 올리고... 좀 더 좀 더." "후~." 손바닥과 손바닥을 겹쳐 가슴을 누르고 이어서 호흡을 하는 기도가 막히지 않게 턱을 약간 들어 한 손으로 코를 막고 호흡을 불어넣는다. 두 번의 호흡을 불어넣은 대원들의 얼굴이 빨갛게 상기된다. 힘든 모양이다. 어색한 몸 놀임과 불안한 모습은 시간이 점점 흐르자 차츰 자신감과 여유로움으로 변한다.
4분이 지나면 뇌가 손상된다고 한다. 6분이 지나면 빠르게 뇌세포가 죽고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된다고. 4분에서 6분 사이에 심폐소생술과 같은 응급처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 시간대를 생명을 살리는 '골든타임'이라고 부른다. 다른 장기는 이식 수술을 할 수 있지만 뇌는 이식 수술을 할 수 없다. 뇌는 죽으면 다시 희생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심장이 멈췄을 때는 뇌에 혈액 및 산소 공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한다.
갑작스런 상황에서 전문 의료인이 없는 어려움에 처해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근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심폐소생술 교육은 중요하며 누구나 알아야 하는 것이라고 한다.
박달호 광양소방서장은 매년 4천여 명을 현장방문과 교육신청을 통해 교육 할 예정이란다.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본심폐소생술 강사(BLS Instructor)과정을 이수한 전문교육 강사(구급대원)를 둬 교육을 담당한다고. 소방방재청에서는 범시민 생명사랑 프로젝트인'생명을 구하는 사람들'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를 그 원년으로 삼고 2022년까지 10세 이상 70세까지 국민의 50% 이상에게 심폐소생술(CPR)을 보급 및 확산할 계획이다. 조도춘 객원기자 choon36@naver.com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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