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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기고] 안전한 아파트 생활, 옥상 출입문 확인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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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서북소방서 직산119안전센터장 소방경 김정균 | 기사입력 2021/08/30 [18:02]

[119 기고] 안전한 아파트 생활, 옥상 출입문 확인부터!

천안서북소방서 직산119안전센터장 소방경 김정균 | 입력 : 2021/08/30 [18:02]

▲ 천안서북소방서 직산119안전센터장 소방경 김정균

모든 소방관이 긴장하면서 화재 현장에 출동하지만 그중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는 곳이 있다. 바로 아파트 등 공동주택 현장이다. 인명피해가 클 것이라는 걱정 때문이다.

 

지난해 전국에서 일어난 총 화재 건수 3만8659건 중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는 4719건으로 약 12%다. 인명피해는 전체의 약 25%를 차지했다. 다른 곳보다 인명피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수치로 나온 셈이다.

 

2020년 12월 경기도 군포의 한 아파트에서 안타까운 화재 사망사고가 있었다. 15층짜리 아파트 12층에서 리모델링 공사 중 화재가 발생, 총 11명(사망 4, 부상 7)의 사상자가 나왔다.

 

돌아가신 네 분 중 두 분은 엘리베이터 기계실 앞에서 발견됐다. 옥상 출입문을 혼동해 한층 더 올라갔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옥상 출입문은 열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필자도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경기도 군포의 사고 소식을 듣고 퇴근길에 우리집 옥상으로 올라가 봤다.

 

비상구 유도등을 보고 옥상 출입구가 어딘지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러나 화재로 검은 연기가 가득한 상황에선 출입구를 쉽게 찾을 가능성이 낮을 거라 생각돼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바로 문제점을 말했다. 현재는 옥상 출입구를 눈에 띄게 표시한 상태다.

 

2020년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국민주택유형 비율을 보면  61.9%가 공동주택(아파트, 다세대주택 등)에 거주하고 매년 이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독자께서는 지금 바로 본인이 사는 주택의 옥상 출입문을 반드시 확인해 보시길 부탁드린다. 그리고 가까운 친척과 친구, 이웃들에게도 알려 주시길 바란다.

 

만약 엘리베이터 기계실과 출입구가 혼동될 우려가 있다면 관리사무소나 입주민 회의에서 개선을 건의하자. 또 보안상의 문제로 잠겨 있다면 관리사무소에 연락해 화재 시엔 열리는지 확인토록 하자.

 

안전한 공동주택 생활을 위한 첫걸음은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이제 천천히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된다. 소화기ㆍ옥내소화전 위치와 사용법 숙지, 관리상태 확인, 대피공간 확인, 완강기 확인, 화재 발생 시 계단으로 피난 등 세부내용은 다른 자료를 확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우리 소방관들은 공동주택 관리자와 거주민을 대상으로 소화기ㆍ옥내소화전 사용법 훈련과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요령, 대피요령 교육 등을 지속해서 시행하겠다. 그리고 모든 공동주택의 옥상 출입문과 엘리베이터 기계실이 혼동하지 않도록 홍보하겠다.

 

천안서북소방서 직산119안전센터장 소방경 김정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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