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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 안전한 한가위를 보내기 위한 화재 예방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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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의령소방서 조강래 서장 | 기사입력 2021/09/07 [16:30]

[119기고] 안전한 한가위를 보내기 위한 화재 예방수칙

경남 의령소방서 조강래 서장 | 입력 : 2021/09/07 [16:30]

▲ 경남 의령소방서 조강래 서장

길었던 무더운 여름과 장마가 지나가고 시원한 가을이 찾아왔다. 가족과 모이는 풍요로운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작년과 마찬가지고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가족 모임이 제한될 거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온 가족이 모이지 못하고 서로 전화로 안부를 묻는 추석을 보내게 될 것 같다. 안부를 묻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화재 예방수칙을 말해주며 화재안전 경각심을 일깨우는 거다.

 

추석 연휴 기간 화재 발생 통계를 보면 최근 5년간 총 86건(평균 17.2)의 화재가 발생했다. 명절 기간 주거시설 화재는 29.1%로 평상시 22.1% 대비 7.0%나 증가했다.

 

화재 시간대는 주로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시간인 오후와 야간으로 나타났다. 쓰레기 소각, 음식물 조리, 빨래 삶기 등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평상시 대비 3.1% 증가한 23.3%로 집계됐다.

 

명절 기간에 증가하는 화재를 대비해 편안하고 안전하게 한가위를 보낼 수 있도록 가족에게 꼭 알려줘야 하는 화재 예방수칙은 어떤 게 있을까?

 

첫째, 냉ㆍ난방기구 사용 시 타이머를 맞춘다. 가을이 왔지만 아직 낮에는 기온이 높아 냉방기구를 틀고 저녁엔 쌀쌀한 바람으로 난방기구를 사용한다. 큰 일교차로 냉ㆍ난방기구를 다 사용하는 가정이 늘어나는 이 시기에는 화재 사고가 빈번하다.

  

냉ㆍ난방기구를 틀어두고 아침에 깜빡해 끄지 않고 성묘를 가거나 타이머도 맞추지 않고 하루종일 사용한 에어컨 실외기ㆍ난방기 모터가 열을 받으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선 꼭 타이머를 맞춘 후 냉ㆍ난방기를 사용하고 사용 후 반드시 콘센트를 뽑아 화재 위험을 줄여야 한다.

  

둘째, 소화기 사용법을 숙지한다. 요즘 가정집에는 집마다 소화기 한 대가 기본적으로 비치돼 있다. 하지만 소화기를 집구석 어딘가에 두기만 했을 뿐 실제로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소화기가 있어도 사용할 줄 모르면 무용지물이다.

  

화재 발생 시 소화기로 초기 진압을 하면 소방차 1대의 역할을 할 정도로 소화기의 사용은 중요하므로 사용법을 제대로 숙지하길 바란다.

 

셋째, 조리기구 사용 시 자리를 비우지 않는다. 추석 명절 전을 부치는 가정이 많아 식용유 화재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조리기구를 사용할 땐 주변에 불이 쉽게 붙을 만한 물건을 치워야 한다. 요리 중에는 잠깐이라도 자리를 비우는 일이 없도록 한다. 자리를 비울 일이 생길 땐 꼭 가스 불을 끈다.

 

만약 전을 부치다가 화재가 발생하면 급한 마음에 물을 뿌려선 안 된다. 불이 붙은 식용유에 물을 뿌릴 경우 식용유에 닿은 물이 기화해 기름과 함께 순식간에 여기저기 튈 수 있어 연소 확대 우려가 있다. 주변 사람에게 큰 화상을 입힐 수도 있다.

 

식용유 화재가 발생하면 물을 절대 뿌리지 말고 배추나 상추처럼 잎이 큰 채소류를 다량으로 넣거나 물에 젖은 수건의 물기를 짜서 조리기구 전체를 덮어야 한다. 가정에 별도로 K급 가정용 소화기 한 대를 비치하면 식용유 화재 발생 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런 화재 예방수칙을 지키면 온 가족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즐거운 한가위를 보낼 수 있을 거다. 코로나19 거리두기 지침으로 인해 방문은 못하지만 마음은 늘 함께 있도록 전화로 안부를 물으며 화재 예방수칙을 알려주길 바란다.

 

경남 의령소방서 조강래 서장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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