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환자 영상인지 시범사업 효과 ‘톡톡’‘뇌졸중 조기 인지 및 치료시간 단축 시스템’ 시범운영 후 전국 확대 계획
119상황실 상담 요원은 영상통화를 통해 환자의 의식과 호흡을 살폈다. 얼굴과 팔의 마비 증상, 언어장애, 안구편위 등을 확인한 요원은 환자가 뇌졸중 증상임을 직감했다.
그는 인근 구급 차량과 소방헬기를 출동시켜 치료가 가능한 목포시로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 이송병원 의료진에게 환자 정보를 공유해 병원에서 미리 처치할 수 있게 도왔다. 상담 요원의 신속한 대처로 환자는 무사할 수 있었다.
전남소방본부는 지난 2월부터 119신고 접수 단계에서 뇌졸중이 의심되면 즉시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토록 하는 ‘뇌졸중 조기 인지 및 치료시간 단축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도서 지역이 많은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시범사업 본부로 선정됐다.
흔히 중풍으로 불리는 뇌졸중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사망률이 감소하는 대표적인 시간 민감성 질환이다. 조기 발견과 수술이 환자 예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119 신고접수 단계부터 뇌졸중 환자임을 인지하고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방청과 대한뇌졸중학회는 지난해부터 대국민 뇌졸중 발생 예방과 뇌졸중 환자의 건강한 일상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119 접수ㆍ상담 단계 지침 개정과 교육, 사업운영, 뇌졸중 발생 예측 AI 개발 등을 논의했다. 올해 초엔 119상황실 뇌졸중 조기 인지와 치료시간 단축을 위한 시스템 개발도 완료했다.
‘뇌졸중 조기 인지 및 치료시간 단축 시스템’은 6월까지 진행된다. 소방청은 서비스의 효과성과 경제성 등을 분석한 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는 “이번 시스템 운영으로 뇌졸중 환자의 생명을 구하고 뇌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질 거로 기대하고 있다”며 “119 신고접수 시 뇌졸중 환자 조기 인지의 장점들을 살려 한 명의 뇌졸중 환자라도 더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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