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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주최, 해외 시장 진출 위한 수출업체 간담회 개최

수출업계, “정부의 지원 부족, 해외 진출 어려움 많다”
KFI, 업계의 의견 수렴해 향후 지원 방안에 적극 반영
청, 지원방안 지속적으로 마련 “국내 소방산업계 노력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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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섭 기자 | 기사입력 2013/06/24 [13:17]

본지 주최, 해외 시장 진출 위한 수출업체 간담회 개최

수출업계, “정부의 지원 부족, 해외 진출 어려움 많다”
KFI, 업계의 의견 수렴해 향후 지원 방안에 적극 반영
청, 지원방안 지속적으로 마련 “국내 소방산업계 노력도 필요”

신희섭 기자 | 입력 : 2013/06/24 [13:17]

지난 13일 소방용품 제조사들의 수출확대 및 해외시장 개척의 현실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간담회가 본지 주최로 마련됐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중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는 소방방재청과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이하 기술원)을 비롯한 13개 기관 및 기업이 참여했으며 해외 수출업체의 성공사례 및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정부의 역할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소방방재청과 기술원은 최근들어 국내 소방 시장의 한계를 느끼고 있는 산업분야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기술원은 중장기적으로 해외 여러 국가 소방기관과의 상호인증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으며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해외시장개척단 운영을 올해부터 본격화 한다는 방침이다.

▲ 왼쪽부터 기술원 문성준 원장, 본지 최기환 발행인    

 
이날 회의에 참석한 기술원 문성준 원장은 “소방방재청에서도 최근 들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에 대한 관심을 많이 기울이고 있다”며 “해외 진출 기업들의 애로사항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향후 지원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문성준 원장은 또 “소방방재청과 기술원은 지금까지 국내 소방시장에 중점적으로 정책을 맞춰왔기 때문에 해외 시장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향후 제조사들과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를 주최한 소방방재신문사 최기환 발행인은 “국내 시장이 한계에 달할 때까지 정부에서는 해외 시장에 대한 조사조차 진행하지 않은 점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현실적인 정부의 지원방안이 모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간담회가 진행됐으며 간담회에 참석한 제조사들은 그간 해외 진출에 있어 애로점을 토로하고 정부의 지원 확대 등을 건의했다.

경보기 업계, 기술기준 높여야 하지만...


▲ 왼쪽부터 하이맥스 최영웅 회장,  GFS 김현식 대표, 리더스테크 육길수 부사장, 씨엔이지에스 홍세권 고문, 창성에이스산업 송명운 부사장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경보기류 제조사 대다수가 현행 기술기준을 글로벌 기준인 UL이나 FM 등의 수준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트남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있는 (주)하이맥스 최영웅 회장은 “해외 진출에 있어 국내 제품에 대한 인지도확보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타 분야의 경우 관련 부처 및 기관들의 지원으로 업계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는 반면 소방분야는 이러한 지원이 전무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국내 기술기준을 글로벌 수준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대다수 업체에서 의견을 제시하고 있지만 현실성이 꼭 우선되어야 한다는 설명도 이었다.

그는 “장기적으로 글로벌 수준으로의 개선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소방분야의 제조사들이 대다수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기술기준을 상향시킨다면 혼란만 초래할 것”이라며 “국내 기술기준은 국내 사정에 맞춰 변모해온 만큼 개정에 앞서서는 반드시 업계의 현실성이 검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최 회장은 “국내 소방제조사들이 활발하게 글로벌 시장에 뛰어들 수 있도록 소방방재청과 한국소방산업기술원에서는 전담 지원 부서를 신설하고 국가와 지자체, 코트라 지원 방안 등을 검토하도록 하여 현실적인 지원 정책을 수립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리더스테크 육길수 부사장은 “국내 기준에 맞춘 경보기류의 제품은 현재 중국과 미국은 물론 우리보다 후진국인 동남아에서도 판매가 어렵다”며 “지금 우리는 현지 시장의 파악조차 못하고 있으며 최소한 동남아 시장이라도 확보하려면 지금부터라도 정부와 업계가 적극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육길수 부사장은 또 “최근 들어 동남아 지역의 건설 경기 호조로 큰 시장이 열리고 있는 만큼 이 지역에 대한 전시회 참여 지원 비중을 높여 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주)GFS 김현식 대표 역시 국내 기술기준의 개정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췄다. 김현식 대표는 “국내 제도는 일본과 대만 우리나라에서만 통용되고 있다”며 “기술력이 우수한 일본 조차 과거부터 미국과 유럽 시장 등의 공략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제도의 한계로 인해 자리를 못잡고 글로벌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최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중국조차 자국의 기술기준인 CCC를 NFPA 수준으로 높이고 있다.

김현식 대표는 “90년대 우리나라에서 기술을 배웠던 중국에게 오히려 지금은 무시를 당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우리나라 소방산업이 글로벌화를 원한다면 국내 시장부터 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씨엔이지에스 홍세권 고문도 “국내 기업이 해외 진출을 원한다면 국제 스탠다드 기준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기술기준은 일본법을 모태로 국내 상황에 맞춰 변형돼 왔으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관련 기술은 제자리만 멤돌고 발전이 없다는 설명이다.

홍세권 고문은 또 “국내 영세한 제조사들의 경우 비용 등의 문제로 인해 UL이나 FM 등과 같은 글로벌스탠다드 인증을 받는데 매우 어려움이 크다”며 “기술원에서는 해외 여러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상호 인증을 위한 노력을 더욱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 해외 불꽃감지기 시장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는 (주)창성에이스산업 송명운 부사장은 “수출의 핵심은 수출 대상국의 인증제도다”며 “해외에서 인증을 받으려고 해도 그 인증제도에 대한 해설서조차 없는 것이 우리나라의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송 부사장은 또 “타 분야에서는 해외 여러 나라의 인증기관과 다각적인 교류를 통해 상호인증체계를 구축해 시간과 비용 등을 줄여나가고 있는 반면 소방분야에서는 이러한 것들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상호인증이 당장 쉽지 않다면 동일한 시험에 대한 상호 인정제라도 우선 시행다면 업체의 부담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기계분야, 해외 시장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 커

▲ 왼쪽부터 신라파이어 이정규 대표, 우리특장 이순주 대표, 파라다이스 윤영준 상무, 산청 김희곤 담당, 마스테코 차철웅 소장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기계분야 제조사들 또한 해외 진출에 있어 현지 기술기준 및 에이전트 등 시장의 정보 부족의 고충을 토로했다.

신라파이어(주)의 경우 지난 1990년대 초부터 해외 진출을 모색해 왔으며 지금은 세계 전역으로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이다.

신라파이어(주) 이정규 대표는 “수출에 있어 가장 어려웠던 점은 기술력의 부족이 아닌 현지 시장의 정보력 부족이었다”며 “제품을 수출하려면 현지 시장에서 원하는 기술기준을 맞춰야 하지만 나라마다 기술기준이 상이해 제조사 스스로가 이 모든 것을 파악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정규 대표는 또 “현재 기술원에서는 국내 제조사들의 해외 시장 진출 지원을 명목으로 미국과 중국 등의 전시회 참가를 반복적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인증 등의 문제로 국내 제품이 미국과 중국에서 판매가 이뤄지기는 매우 어렵다”며 “차라리 신흥 시장을 개척해 판매가 직접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시장을 새롭게 발굴할 수 있는 지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소방차 제조사인 (주)우리특장 이순주 대표 역시 수출 자체가 불가능한 미국과 유럽 시장이 아닌 동남아 시장을 목표로 공략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순주 대표는 “소방차량의 경우 동남아 지역에서 일본 기업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중국 업체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고 새롭게 뛰어들고 있는 실정”이라며 “작은 시장이 아닌 만큼 국내에서 만큼은 창구를 단일화해서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 “동남아 지역의 경우 리베이트 문제도 수출에 있어 매우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국내 제조사들의 보호 차원에서라도 정부에서 직접 나서 징검다리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산업(주)에서 해외 영업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윤영준 상무는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경보기 분야와 같이 기계분야 또한 글로벌 수준으로 기술기준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국내에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파라다이스산업(주)이지만 해외 유수 기업과 경쟁에서는 부족함이 많다는 설명이다.

윤영준 상무는 “국내 시장은 단품 위주의 제품이 많은 반면 해외 시장의 동향을 살펴보면 모든 제품이 시스템화 되어가고 있는 추세”라며 “국내 제조사들이 해외 진출을 원한다면 하루 빨리 기술기준을 글로벌화 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영중 상무는 해외 전시 참가 지원에 회의를 느끼고 있는 기술원 측의 입장과 달리 전시회와 같은 지원이 확대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윤 상무는 “해외 전시회의 경우 당장 판매로 이어지는 효과는 없지만 국내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현지 시장 및 기술정보 등의 수집과 더불어 전시회와 같은 지원이 확대된다면 수출 하는 기업 차원에서 굉장히 많은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주)산청은 지난 2006년 이후 수출로 인한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주)산청에서 해외영업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희곤 담당은 “수출에 있어 파트너쉽을 체결하는 현지 에이전트의 중요성은 매우 높지만 국내의 경우 현지 시장에서 활동하는 에이전트에 대한 정보는 부재한 상황”이라며 “정부에서는 현지 에이전트 역량 정보 및 시장정보 등을 파악해 국내 기업들에게 제공해 준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곤 담당은 또 “해외 전시회 참여는 장기적으로 국내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매우 큰 역할을 한다”며 “기술원에서 미국과 중국 등의 전시회 참가를 지원하고 있지만 수해를 받는 업체가 한정돼 있어 향후에는 더 많은 기업의 제품이 해외에서 인지도를 쌓을 수 있도록 지원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간 일본과 활발한 교류를 펼쳐온 (주)마스테코의 기술연구소 차철웅 소장은 “최근 들어 일본 역시 수출을 위해 단품이 아닌 시스템 제품으로 방향성을 전환하고 있는 추세”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도 UL과 FM 등의 인증 지원 방안이 정부 차원에서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유화, 해외 시장 벽 높지만 정부 지원 뒷받침 된다면 ‘승산’

▲ 한중유화 이광희 소장    
(주)한중유화는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업체 중 유일하게 케미컬류인 포소화약제를 생산사는 업체다.

국내에서 최초로 친환경 포소화약제 개발에 성공한 (주)한중유화는 최근 일본 나카무라소방화학과 기술교류를 맺고 본격적인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주)한중유화 이광희 소장은 “소화약제의 경우 시스템과 연계되는 제품으로 우리나라와 유사한 법을 가지고 있는 일본 시장의 공략이 가장 용이한 품목 중 하나지만 제품검사 등의 인증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며 “기술원이 아시아검정기관협의회의 의장기관으로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광희 소장은 또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 기업차원에서 가장 필요했던 것이 현지 시장의 정확한 정보였다”며 “소방산업의 글로벌 정책을 펼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는 소방방재청에서는 무엇보다 현지 시장의 정보 등을 확보하는 일을 우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방방재청, 정부 지원 원한다면 업계 한목소리 내야
KFI, 7월부터 소방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 사업 본격 추진

▲ 소방방재청 소방산업과 조인재 계장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소방방재청 소방산업과 조인재 계장은 “우리나라 소방산업의 기술력은 국격에 비해 그 수준이 크게 못 미치고 있는 것이 실정”이라며 “국내 소방산업의 기술력과 품질을 높이고 수출을 위해서는 기술기준의 글로벌화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한다”고 전해다.

조인재 계장은 또 “이번 간담회를 통해 업계의 현실적인 애로 및 요구사항 등을 직접 들어볼 수 있어 매우 뜻 깊었다”며 “기술원과 함께 앞으로 다양한 지원 정책을 발굴하고 만들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가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함에 있어 업계의 힘이 무엇보다 뒷받침 되어야 하는 만큼 업계에서는 제각기가 아닌 하나의 목소리를 내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기술원 문성준 원장 역시 “간담회를 통해 업계의 의견을 잘 수렴했다”며 “청과 함께 오늘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검토하고 관련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문성준 원장은 또 “오는 7월부터 소방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업계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해외시장의 정보를 수집하는 역할을 하게 될 해외시장 개척단 등의 사업이 여기에 포함돼 있으며 간담회를 통해 제안된 의견을 적극 반영해 주 공략국을 설정하고 시장 규모 및 장벽 등의 정보 수집을 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본지 최기환 발행인은 간담회를 마무리 하며 “민간협의체인 기구조합이 주축이 되어 소방방재청 및 기술원과 함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지속적인 모임이 결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ㆍ기술원, 소방산업 진흥 정책에 적극 반영키로

소방방재청과 기술원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제안된 제조사들의 의견을 소방산업 진흥 정책에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 소방용품의 해외 인지도 확보를 위해 실질적인 판매가 이뤄질 수 있는 신흥국가를 우선적으로 선별하고 국제소방전시회 및 지원금 확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

또 소방관련 법규 및 기술기준의 글로벌화 필요성에 따라 TF팀을 구성해 제ㆍ개정(안)을 추진하고 해외 인증 획득을 위한 지원 확대도 조속히 준비할 예정이다.

간담회에서 대다수 제조사들이 어려움을 호소했던 해외 시장의 정보 수집을 위해서 소방정보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해외 각국의 소방법 및 통용 인증품 등의 정보를 모아 해외소방산업정보지도 발간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금년도 8월에는 기술원에서 베트남 및 태국을 방문해 KFI의 승인 및 인증품 유통지원에 관한 MOU를 추진하고 소방방재청 소방산업과내에 소방업계를 지속적으로 관리 할 수 있는 전담 부서의 신설 및 소방기구공업협동조합의 활성화 방안도 마련된다.
 

신희섭 기자 ssebi79@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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