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묻지마 범죄’나 ‘흉기 난동’ 범죄가 늘어나면서 흉기 등으로 인한 출혈 발생 시 응급처치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언제 어디서 사건·사고가 발생할지 모르는 시기에 응급처치 방법을 숙지해 두는 게 필요하다.
먼저 흉기 난동 시 행동 강령은 즉시 대피, 안전 확보, 신고 등 3가지다. 길에서 흉기를 든 사람을 본다면 도망치고 숨은 뒤 신고하자.
누군가 칼에 찔리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칼에 찔린 사람을 본다면 가장 먼저 119에 신고한 후 응급처치에 나서는 게 중요하다.
자상은 출혈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압박이 중요하다. 지혈할 땐 소독된 거즈나 깨끗한 천 등으로 출혈 부위를 덮고 압박붕대로 감거나 손바닥으로 눌러 압박하는 직접압박법을 우선 사용한다. 출혈이 심한 환자를 발견하면 출혈 부위를 심장 높이보다 높게 한 후 즉시 상처 부위를 지혈해야 한다.
자상이 깊거나 크다면 상처 부위에서 심장을 향하는 곳으로 5~10㎝ 떨어진 곳을 압박한다. 단 눈을 다쳤거나 이물질이 상처에 박힌 경우, 머리뼈가 상한 경우에는 상처 부위를 직접 눌러선 안 된다.
흉부나 복부를 찔렸다면 압박은 피한다. 복부 쪽은 압박이 잘 안될 뿐만 아니라 내출혈 가능성이 있으므로 우선 전문구급 인력을 기다려야 한다. 만약 칼이 그대로 박혀 있는 상태라면 억지로 빼내선 안 된다. 칼을 억지로 제거하거나 압박한다면 압력 변화와 2차 출혈로 출혈량이 치솟을 수 있다.
우리의 몸에서 피를 30% 이상 잃으면 수혈해야 하고 40% 이상 잃으면 의식을 잃게 된다. 지혈하는 도중이나 지혈하려고 하는데 의식이 없거나 심장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심폐소생술과 지혈 둘 다 동시에 시행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혼자서 둘 다 할 수 없다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이것마저 안 된다면 심폐소생술부터 시행해 심장 기능부터 되돌리도록 해야 한다.
최근 많은 흉기 난동 사태가 이어지면서 사람들이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다. 혹여나 이런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하겠지만 만약을 위해 응급처치법을 알아뒀으면 한다.
꼭 흉기 난동이나 칼부림 사태가 아니더라도 실수 또는 사고로 출혈이 생길 수 있다. 정확하게 판단해 응급처치할 수 있다면 자신의 주변ㆍ가족의 생명을 지킬 수 있을 거다.
부평소방서 예방안전과장 소방령 백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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