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서울 서초갑)은 13일 열린 소방청 국정감사에서 “전국 32대의 소방헬기 중 연식이 20년 이상인 헬기는 10대로 30%가 넘고 가장 오래된 헬기는 연식이 28년이나 됐다”며 “이렇게 노후가 심각한 소방헬기가 과연 대형 산불 현장에서 적절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조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리나 정비, 검사를 이유로 소방헬기가 출동해야 하는데 출동하지 못한 날은 최근 5년간(’18~’22년) 약 1만3천일에 달한다. 특히 산이 많은 지역 중 하나인 경북에선 같은 기간 589일을 정비로 인해 출동하지 못했다.
조 의원은 소방헬기 32대 중 28대가 수입 제품이라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수입 제품의 경우 러시아와 같이 전쟁 등의 상황이나 외교 관계 악화 시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조 의원은 “지난해에만 약 113억원이 소방헬기 수리ㆍ검사비로 사용됐다”며 “노후 소방헬기는 물론 수입 헬기 의존의 문제도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남화영 청장은 “2026년까지 노후 헬기 8대를 우선 교체하고 수리 기간 단축을 위해 예비 부품을 비축하겠다”고 답했다.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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