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 충전소, 불연재 마감ㆍ이격거리 확보만으로 피해 최소화”화보협, 삼성화재 등과 공동 실험… “안전조치 없는 곳, 외벽 타고 화염 확산”
[FPN 최누리 기자] =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충전소에 불연재로 마감하고 외벽과 일정 거리를 두는 조치만으로 화재 확산을 크게 늦출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한국화재보험협회(이사장 강영구)는 방재시험연구원에서 삼성화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서울시립대학교와 PM 보관ㆍ충전구역 실물 화재 실험을 진행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실험에선 실제와 유사한 필로티 구조물을 제작해 불연재 보관소를 설치한 안전조치 구역과 별도 안전조치가 없는 일반 보관 환경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후 각 구역의 전기자전거 배터리에 인위적으로 열폭주를 유도해 화염 확산 경로와 속도를 관찰했다.
실험 결과는 안전조치가 없던 일반 보관소에선 화염이 외벽 단열재를 타고 빠르게 확산됐다. 반면 불연재 보관소 설치와 이격거리 확보 등 방호대책이 적용된 구역에선 화염 전파가 눈에 띄게 지연됐다.
최명영 방재시험연구원 팀장은 “이번 실험을 통해 PM 화재의 확산 특성과 방호대책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했다”며 “화보협의 연구 역량을 기반으로 안전기준 마련과 제도 개선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영화 삼성화재 기업안전연구소장은 “실질적인 사고 예방을 위해선 현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 안전 대책이 제도화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연구와 협력을 통해 더욱 안전한 생활 환경 조성에 이바지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 실험은 지난 4월 출범한 민ㆍ관ㆍ학 협력 플랫폼 ‘사회안전망 The LINK’ 활동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