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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태원참사 1주기, 사람 살리는 소소심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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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방안전원 경기북부지부 사무국장 기태근 | 기사입력 2023/10/19 [13:35]

[기고] 이태원참사 1주기, 사람 살리는 소소심 기억하자

한국소방안전원 경기북부지부 사무국장 기태근 | 입력 : 2023/10/19 [13:35]

▲ 한국소방안전원 경기북부지부 사무국장 기태근  

지난해 10월 29일 이태원 핼러윈 축제에서 사망 159명과 부상 19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어느덧 1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경사진 좁은 골목에서 수백의 군중이 압사당해 쓰러진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 있지만 안타깝게도 희생자들의 존재는 점점 잊히고 있다.

 

참사 이후 사고 현장이 ‘기억과 안전의 길’로 명명돼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있는 점은 다행이지만 제2, 3의 ‘참사의 기억장소’가 더 이상 나오지 않길 간곡히 바랄 뿐이다.  

 

사고ㆍ재난 등으로 소중한 걸 잃은 뒤에야 비로소 ‘막을 수 없었을까’하고 탄식하기 이전에 사람의 통제범위 안에서 미리 예방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소ㆍ소ㆍ심’ 숙지다. ‘소ㆍ소ㆍ심’은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최소화와 심정지 환자의 소생을 위해 소화기ㆍ옥내소화전 사용법, 심폐소생술 익히기를 줄인 말이다. 

 

‘소소심’을 익혀둔 소방안전관리자ㆍ일반시민들은 위기에 처한 가족ㆍ이웃을 살리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첫 번째, 소화기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기초소방시설이다. 초기 화재 시 소화기의 화재진압 효과는 소방차 한 대와 비등할 정도로 적응성이 크다.

 

소화기 사용법은 안전핀을 뽑는다, 노즐을 잡고 불쪽을 향한다, 손잡이를 움켜쥔다. 분말을 골고루 쏜다 순이다.

 

두 번째, 옥내소화전은 ▲소화전 함 문을 연다 ▲호스를 빼고 노즐을 잡고 화점으로 향한다 ▲밸브(앵글밸브)를 시계반대방향(왼쪽)으로 돌린다 ▲화점을 향해 물을 쏜다 순으로 사용하면 된다.

 

특히 지난해 12월 1일부터 시행된 ‘옥내소화전 설비의 화재안전성능기준 제7조5항’에 따라 옥내소화전 설비의 함 가까이 보기 쉬운 곳에 그 사용 요령을 기재한 표지판을 붙여야 한다. 표지판을 함의 문에 붙이는 경우 내ㆍ외 모두 붙여야 하고 사용 요령은 외국어와 시각적인 그림을 포함해 작성해야 한다. 

 

세 번째, 심폐소생술(CPR) 방법은 ▲의식ㆍ호흡 확인 ▲119 신고 및 AED 요청 ▲가슴 압박 30회(깊이 5~6㎝) ▲인공호흡 2회 순이다.

 

특히 심장마비 상태에서 4분 내로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할 경우 혈액을 순환시키고 인체 조직으로 산소를 공급해 가장 중요한 뇌의 손상 또는 사망을 지연시켜 생존ㆍ회복률을 60% 이상 높인다.

 

한국소방안전원 경기북부지부는 소방안전관리자 등 교육생들이 소화기ㆍ옥내소화전 사용 방법을 올바르게 숙지하고 심폐소생술을 익혀 화재 예방ㆍ인명피해 최소화에 이바지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실무능력평가’를 통해 이론 중심 위주가 아닌 소방설비 운용, 화재 시 비상대응, 소방계획서 작성 등 실무 중심의 교육을 진행하며 현장 위주의 안전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거안사위((居安思危)라는 사자성어처럼 우리는 평안한 상황에서도 항상 위험을 잊지 말아야 한다. 소중한 이들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세 글자 ‘소소심’이 거안사위(居安思危)를 실천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거다. 온 국민이 소소심을 숙지하는 날이 속히 오길 바라며 끝으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

 

한국소방안전원 경기북부지부 사무국장 기태근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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