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폐기 몽골텐트 직원 사적 사용”… 세종소방, 장비 관리 ‘구멍’

지역대 차고지 소방차서 화재, CCTV 없어 원인 파악도 못해
세종시의회 김효숙 의원 “전반적인 조사와 대책 마련 필요해”

광고
최누리 기자 | 기사입력 2023/10/19 [18:12]

“폐기 몽골텐트 직원 사적 사용”… 세종소방, 장비 관리 ‘구멍’

지역대 차고지 소방차서 화재, CCTV 없어 원인 파악도 못해
세종시의회 김효숙 의원 “전반적인 조사와 대책 마련 필요해”

최누리 기자 | 입력 : 2023/10/19 [18:12]

▲ 세종시의회 김효숙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FPN 최누리 기자] = 세종소방본부 소속 소방관이 폐기된 물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한 지역대는 차고지에 주차된 소방차에서 불이 났지만 화재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시의회 김효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나성동)은 지난 18일 세종소방을 대상으로 한 2023년도 제2회 추경예산심의에서 소방장비 관리 소홀 문제를 지적했다고 밝혔다.

 

김효숙 의원은 “최근 세종소방 마크가 찍힌 몽골텐트가 한 개인주택에 버젓이 사용되고 있다는 제보를 접수했다”며 “자료 요청 뒤 조사한 결과 내용연수가 도래하지 않은 소방서의 자산성 물품을 소방 관계자가 개인적으로 사용한 뒤 반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세종소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불용ㆍ폐기 처리가 필요한 물품을 대상으로 소요조사가 진행됐다.

 

담당자는 2015년 당시 구입한 몽골텐트(약 170만원)가 한솔119지역대 누수로 오염되자 폐자재 등 소모품으로 오인ㆍ혼동해 단순 폐기를 결정했다. 한 소방 관계자는 주민센터가 폐기물을 수거하기 전 몽골텐트를 임의로 가져가 사용했다.

 

지난 3월엔 금남119지역대 차고지에 주차된 소방차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하면서 파손됐다. 그러나 이곳엔 CCTV가 없어 원인 파악조차 어려웠다.

 

▲ 세종소방본부 소속 소방관이 폐기 처리된 몽골텐트를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모습

 

세종소방에 따르면 이 차량은 보험지급액이 초과된 수리비가 소요되고 내용연수도 임박함에 따라 신규 소방펌프차(약4억4천만원)를 소방안전교부세로 구매할 계획이다. 

 

김효숙 의원은 “소방차가 보관된 차고지에 CCTV가 설치된 곳은 지역 내 4곳으로 추후 보강이 필요하다”며 “청사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1, 2년은 더 사용할 수 있는 소방차를 교체하게 돼 유감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안은 세종소방의 명백한 관리 소홀로 밖에 볼 수 없고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적 기관과 종사자의 도덕 불감증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소방 물품관리와 사용 보관, 관리 전환 등 전반적인 조사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광고
릴레이 인터뷰
[릴레이 인터뷰] “적재적소 역량 발휘할 응급구조사 배출 위해 노력”
1/5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