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 44%, PTSDㆍ우울증 등 위험… 마음 건강 ‘적신호’“극단적 선택 생각해봤다” 응답 8.5%… 4.9%는 관리 필요
소방청(청장 남화영)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소방공무원 마음 건강 설문조사(이하 설문조사)’ 결과를 지난 4일 공개했다.
소방청과 분당서울대병원 공공진료사업단이 공동으로 추진한 이번 설문조사는 소방공무원 5만2082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3~5월 사이 진행됐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3.9%에 달하는 2만3060명은 PTSD와 우울증, 수면 장애, 문제성 음주 등 4개 주요 심리 질환 중 1개 이상에서 관리나 치료가 필요한 위험군인 거로 조사됐다.
질환별로 보면 복수 응답을 포함해 수면 장애가 27.2%(1만4297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문제성 음주 26.4(1만3861명), PTSD 6.5(3412명), 우울증 6.3%(3323명) 순이었다.
최근 1년간 PTSD를 유발할 수 있는 외상 사건에 노출된 평균 횟수는 5.9회로 2022년과 동일했다. 또 1년간 15회 이상 외상 사건을 경험했다는 응답자는 10.7%에 달하는 거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대비 0.7% 상승한 수치다.
2022년과 비교했을 때 수면 장애는 2.6, PTSD는 1.6, 우울증은 1.3% 감소했다. 하지만 문제성 음주는 0.2% 늘었다. 다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승폭은 아니라는 게 소방청 설명이다.
극단적 선택 우려에 따른 관리 필요군은 4.9%(2597명)에 이르는 거로 확인됐다. 특히 최근 1년간 한 번이라도 극단적 선택을 생각해 봤다고 밝힌 응답자는 전체의 8.5%(4465명)였다. 두 수치 모두 2022년에 비해 각각 0.5, 0.7% 감소했다.
이 밖에도 응답자들은 직무 관련 스트레스를 받는 요인으로 복수 응답을 포함해 ‘직무 자율성 결여(44.5%, 2만3368명)’를 첫손에 꼽았다. ‘조직 불공정성(30.6%, 1만6057명)’과 ‘보상 부적절(24.2%, 1만2699명)’, ‘사회적 지지 부족(22.1%, 1만1592명)’, ‘일과 삶의 불균형(19.8%, 1만410명)’ 등이 뒤를 이었다.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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