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브글로벌 불산누출사고 1주기 포럼] “독일은 세베소 지침으로 안전관리 정립”독일 Katharina Lowe 교수, 안전문화 중요성 강조
독일 Brandenburg 대학 Katharina Lowe 교수는 이날 포럼에 참석해 독일에서 발생한 화학사고 대응사례를 소개하며 화학물질 유출 사고에 따른 독일의 안전관리 체계에 대해 설명했다. Katharina Lowe 교수 설명에 따르면 독일은 이탈리아 세베소 농약제조 화학공장에서 발생한 유출사고 이후 약 30년에 걸쳐 안전관리 체계를 정립해 오고 있다. 지난 1976년 발생한 이 사고로 다이옥신을 포함한 증기운이 발생되면서 600여명의 주민이 인근 거주지에서 피난했고 2천 명에 이르는 다이옥신 중독 환자가 발생했다. 이 사고 이후 EU는 안전 정책 통일화를 위한 첫 단계로 세베소 지침(EU의 안전법규)을 마련해 중대사고 위험에 대한 통제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Katharina Lowe 교수는 “이러한 세베소 지침에 따라 EU회원국은 산업체의 고위험 지역을 확인하고 그에 대한 중대위험을 예방할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이 지침의 목표는 EU의 전체적인 높은 수준의 방호조치를 확실하게 정립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세베소 지침에서는 위험성이 알려진 물질을 독성과 가연성, 산화성, 폭발성, 환경유해성 등 크게 다섯가지로 분류하고 있으며 일정량 넘게 취급하거나 보관할 경우 이 지침을 따르도록 하고 있다. 오는 2015년까지는 이러한 세베소 지침ⅲ를 정립해 각 국가에서 법령으로 시행하고 EU의 위험물질 분류도 국제규격(GHS)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 또한 일반인이 이같은 정보의 접근이 용이하도록 하고 점검에 대한 기준도 강화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Katharina Lowe 교수는 “독일에서는 이 세베소 지침에 따라 일정량 이상의 위험물질을 취급하는 설비의 조업 시 다수의 법과 규칙, 기술 기준 등으로 통제하고 있다”면서 “연방법에 따라서는 허가당국의 통제를 받고 모든 정보는 공청회를 통해 국민에게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세베소 지침에 따라 독일에서는 지난해 8월 17일 하노버 화물터미널의 불산 누출사고시에도 지체 없이 신속한 대처가 이뤄졌다는 게 Katharina Lowe 교수의 설명이다. 이어 Katharina Lowe 교수는 사회적 안전문화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녀는 “기업의 안전 확보를 위해서는 안전이 최우선으로로 인식되고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회사의 문화를 창조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관리상으로 안전철학을 상시로 언급하고 이는 일상적인 결정과 실행에 있어서도 특별하게 강조되어야만 한다”고 역설했다. 또 “기업에 있어 생산성 보다는 안전성이 우선되어야만 한다”며 안전문화에 대한 예를 들기도 했다. Katharina Lowe 교수는 “항공사는 유사 항공기와 동일한 훈련과정을 거치고 유사기술과 시스템을 가지고 있음에도 승객의 위험도는 국가별로 42배까지 차이를 보인다”며 “이는 종사자의 행동에서 시스템적인 차이점이 있기 때문이고 이는 곧 안전문화에서 비롯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전의 문화적인 변화는 매우 느릴 수밖에 없고 직접적인 측정도 불가능하다”면서 “안전은 일상생활의 기본이고 경제적으로 대체할 수도 없기에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영 기자 young@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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