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게 내리는 장맛비로 작은 불씨도 꺼질 것 같았던 기대와는 달리 높은 온도와 습한 공기로 인해 봄철에 이어 여름철에도 전국 곳곳에 축사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전남소방본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4년(2020~2023년)간 전남에서 발생한 축사 화재는 202건이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5명(부상)이며 재산피해는 총 215억원에 달한다.
화재의 주요 원인은 전기적 요인이 49%(98건)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축사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전기설비를 점검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축사시설은 지리적ㆍ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대부분 소방서와 원거리에 위치해 있어 화재 시 초기 발견이 어렵고 소방대가 출동하더라도 접근이 곤란한 경우가 많아 대형 화재로 확대될 우려가 크다. 그렇기에 축사시설 관계인의 선제적인 예방조치와 각별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
이번 글에서는 축사 화재 예방을 위해 전기설비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다.
첫째, 축사 전기시설에는 반드시 누전차단기(아크차단기 설치 권장)를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점검한다. 작동 상태가 좋지 않으면 바로 교체한다.
둘째, 송풍을 위한 선풍기 등 냉방기구는 정해진 규격과 용량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용량을 초과하는 제품은 일시에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셋째, 전선 겉 부분(피복)이 벗겨진 낡고 오래된 배선을 교체한다. 또 바닥이나 외부에 노출된 전선은 배관 공사를 통해 가려지게 해야 한다. 이는 가축이나 쥐 등에 의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넷째, 축사 곳곳에 소화기를 비치한다. 축사 화재 원인에는 용접ㆍ절단이나 쓰레기 소각 같은 관계인의 부주의도 많은 만큼 소화기 구비로 예상치 못한 화재 발생에 대비해야 한다.
축사 화재는 관련 내용을 제대로 알면 예방할 수 있다. 관계인의 안전관리를 위한 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화재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곁의 소중한 가축들과 시원한 여름철을 보내길 바란다.
신안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교 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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