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  © 위성곤 의원실 제공

[FPN 최누리 기자] = 최근 5년간 폭행을 당한 119구급대원이 1500여 명에 달하지만 가해자의 약 90%가 벌금형 이하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제주 서귀포시)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5년간 1501명의 구급대원이 공무 중 폭행을 당했다.

연도별로는 2020년 240, 2021년 335, 2022년 384, 2023년 340, 올해 8월 202명으로 집계됐다. 매해 300여 명의 구급대원이 공무 중 폭행을 당한 셈이다.

지역별로는 서울ㆍ경기가 각각 440, 37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114), 경남(85), 경북(84), 인천(73), 대구(46), 울산(43), 강원(42), 충남(38), 충북(35), 광주(27), 전남(24), 전북(22), 제주(21), 대전(21), 세종(7명) 순이었다.

같은 기간 구급대원 폭행 혐의로 검거된 가해자는 1166명으로 조사됐다. 이 중 86명(9.9%)이 징역에 처했고 절반 이상인 473명(54%)이 벌금 처분을 받았다. 기소ㆍ선고유예 36명(4.1%), 내사 종결ㆍ공소권 없음 등 기타는 279명(32%)이었다. 292명은 현재 수사 재판 중이다.

위성곤 의원은 “응급상황에서 구급대원 폭행은 중대 범죄”라며 “시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구급대원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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