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탑승 소방헬기 31번 날아 27명 생명 살렸다헬기 운항, 전년 대비 11건 증가… 생존율 9.3%↑
[FPN 최누리 기자] = #지난달 15일 경기도 파주시에서 교통사고로 인한 중증 외상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70대 남성은 교통사고 충격으로 골절과 다량의 출혈이 있는 상태였고 신속한 응급처치와 이송이 필요했다. 이때 의정부 성모병원의료진을 태운 소방헬기가 현장에 도착해 환자에게 필요한 전문 의료서비스를 제공한 뒤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한 끝에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
소방청(청장 허석곤)은 이같이 중증 응급환자 이송 체계 개선을 위해 시작한 의사탑승 소방헬기(119Heli-EMS) 시범사업을 통해 지난해 32명을 이송하고 27명을 살렸다고 7일 밝혔다.
의사탑승 소방헬기는 환자 이송 단계부터 의사가 탑승해 중증 응급환자에게 전문 응급처치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한 헬기다. 의료기관으로 이송하는 동안 전문 의료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의료기관에서도 사전 준비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방청은 지난 2023년 수도권(경기북부) 지역에서 의사탑승 소방헬기 시범운영을 시작해 지난해 8월부터 경남 지역까지 확대했다. 작년 의사탑승 소방헬기 운항 건수는 총 31건으로 전년 대비 11건 늘었다. 환자는 32명을 이송했고 이 중 27명이 생존해 84.3%의 생존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75%) 대비 약 9.3%가 증가한 수치다.
특히 수도권 지역은 지난해 출동ㆍ이송ㆍ생존율이 모두 전년보다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운영을 시작한 경남 지역은 생존율 100%로 출동한 2건 모두 환자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
박용주 구급역량개발팀장은 “의사탑승 소방헬기는 지리적 특성과 응급의료 환경을 고려할 때 장거리 이송이 필요한 중증 응급환자들의 생명을 살리는 데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119구급 이송 체계와 지역 거점 병원 의료진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응급의료 취약 지역의 의료접근성과 중증 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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