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소방학’ 정립됐다… 국가과학기술표준분류체계 등재기계(대분류) 내 중분류에 소방시설ㆍ안전기술 신설[FPN 박준호 기자] = ‘소방학’이 국가과학기술표준분류체계에 등재됐다. 정부 출연연구기관이 운영하는 학문 분류체계에 소방학이 별도로 신설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화재소방학회(회장 이승철, 이하 학회)는 지난 2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하 KISTEP)으로부터 소방학을 국가과학기술표준분류체계에 중분류로 포함하는 것에 대한 승인 공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가과학기술표준분류체계는 과학기술 관련 정보와 인력, 연구개발사업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KISTEP에서 운영한다.
학문의 신설과 삭제, 명칭 변경 등을 위해 5년 주기로 개정한다. 2023년 기준 대분류 33, 중분류 371, 소분류 2898개 학문으로 구성된다.
그런데 그동안 소방학은 이 분류체계에서 독립적으로 등재되지 못하고 기계나 건설, 안전, 행정학 등 여러 분야에 소분류로 산재돼 있었다.
이를테면 기계(대분류)-산업ㆍ일반기계(중분류) 안에 세부영역(소분류)으로 ‘방재소방기계’가 포함되거나 건설ㆍ교통(대분류)-시설물안전ㆍ유지관리기술(중분류), 세부영역(소분류)으로 ‘시설물 소방안전관리기술’이 분류돼 있는 식이다.
이로 인해 소방과 전혀 관련 없는 전문가가 소방분야 R&D 연구용역을 평가해 엉뚱한 연구 결과가 나오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출마 당시 ‘소방학 정립’을 1번 공약으로 세웠다는 게 이 회장 설명이다.
소방청도 이 같은 문제에 공감하고 학회에 ‘소방학 재정립을 통한 소방교육 및 채용과목의 적합성 개선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학회는 소방청 연구용역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후 문정환 대림대학교 교수를 팀장으로 한 ‘소방학 정립 TF팀’을 구성해 국가과학기술표준분류체계 소방학 반영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국가과학기술표준분류체계는 학문의 규모와 진보성 보편성, 정책성, 독립성 등을 평가해 등재 여부를 결정한다. TF팀은 화재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 해마다 증가하는 소방청 예산과 R&D 과제 수, SCI 논문 게재 수 등을 제시하며 소방학 등재를 피력했다.
그 결과 올해 기계(대분류) 내 중분류에 소방시설ㆍ안전기술을 신설하고 세부영역으로 ▲소화기구/장치(신설) ▲소화설비(신설) ▲경보 피난설비(신설) ▲제연설비(신설) ▲소방대상물 화재안전성 평가기술(이동) ▲기타 소방설비/안전기술(신설)을 포함하는 내용으로 개정됐다.
이승철 회장은 “2025년 현재까지 소방학이 정립되지 않은 건 소방인 한 사람으로서 너무 자존심이 상하는 문제”라며 “회장 재임 중 반드시 해결하고 싶었는데 동료 교수, 특히 문정환 교수의 큰 도움으로 소방학이 등재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국연구재단의 학문분류체계에도 소방학이 정립되도록 뒤에서 후임인 강윤진 회장을 열심히 돕겠다”고 전했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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