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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 단 한순간의 방심이 생명 위협한다… 여름철 물놀이 안전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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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최수용 | 기사입력 2025/07/21 [17:30]

[119기고] 단 한순간의 방심이 생명 위협한다… 여름철 물놀이 안전수칙

검단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최수용 | 입력 : 2025/07/21 [17:30]

 

▲ 검단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최수용

무더운 여름이 찾아오면 많은 사람이 더위를 피해 강, 계곡, 바다 등 시원한 물가를 찾는다. 물놀이는 더위를 잊게 해주는 즐거운 피서 방법이지만 한순간의 부주의는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절대 잊지 않아야 한다.

 

구조대원으로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매년 여름 물놀이 사고 현장을 마주할 때마다 안타까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잠깐의 실수나 방심이 즐거웠던 한순간을 참혹한 사고로 바꿔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여름철 물놀이 사고로 136명이 소중한 생명을 잃었으며 이 중 절반은 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난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총 122건의 물놀이 사고가 접수됐고 가장 큰 원인은 수영 미숙이었다.

 

특히 집중호우나 국지성 폭우가 잦은 시기에는 절대 계곡이나 하천, 강가 등에 접근하지 않아야 한다. 갑작스러운 수위 상승과 급류는 예고 없이 위협이 되며 물이 불어나기 시작하면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애초에 비 예보가 있을 때는 물가로 나가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사실 많은 물놀이 사고는 예방이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음의 물놀이 안전수칙을 꼭 기억해 모두가 안전한 여름을 보내시기 바란다.

 

첫째, 자신의 수영 실력을 과신하지 않는다.

 

실내 수영장에서의 수영과 달리 계곡이나 하천, 바다에서는 깊이와 바닥 상황을 정확히 알 수 없다.

 

갑작스런 물살 변화와 미끄러운 바닥, 찬물로 인한 신체 이상 등의 위험이 상존하니 항상 조심해야 한다. 특히 찬물에 갑자기 들어가면 심장에 무리가 생겨 건강한 사람도 심정지를 당할 수 있다.

 

둘째, 음주 후에는 절대로 입수하지 않는다.

 

‘술 한 잔 쯤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가장 위험하다. 알코올은 판단력과 반사신경을 떨어뜨리므로 위급 상황 발생 시 적절히 대처하지 못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익수사고가 음주와 연관돼 발생하고 있음을 주지하도록 한다.

 

셋째, 구명조끼 착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구명조끼는 단순한 장비가 아닌 생명을 지키는 생명줄이다. 수영에 능숙하더라도 갑작스런 유속 변화 앞에서는 안전을 장담할 수 없으니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 어린이나 노약자는 물론 모두에게 필수임을 명심하도록 한다.

 

넷째, 어린이는 항상 보호자의 손이 닿는 범위에서 지켜본다.

 

사고는 정말 한순간에 발생한다. 특히 어린아이는 돌발 상황 대처 능력이 없고 구조 요청도 곧바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어린이는 반드시 보호자의 팔이 닿는 거리에서 지켜보며 시선을 결코 떼지 말아야 한다.

 

다섯째, 비가 오거나 예보된 날에는 계곡, 하천, 강가에 가지 않는다.

 

맑았던 계곡도 비가 오면 순식간에 급류로 변한다. 상류에서 갑자기 밀려온 물은 도저히 피할 새 없이 위험을 초래하며 대피 공간도 부족하다. 전날 비가 많이 내렸다면 물이 빠지지 않은 경우가 많아 위험하니 무리한 접근은 절대 삼가해야 한다.

 

여섯째, 여행 전 반드시 기상 상황과 지역 정보를 확인한다.

 

기상청 예보나 재난안전포털, 지자체 안전문자를 꼼꼼히 챙기고 출입 통제나 경고 안내판이 있다면 반드시 지켜야 한다. 지역별로 상황이 다를 수 있으니 안내와 지침에 꼭 따라야 한다.

 

여름철 물놀이는 소중한 추억이 돼야 한다. 순간의 방심으로 안전을 잃기보다 위 여섯개의 안전수칙을 지키는 게 각자의 생명을 보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임을 기억하자.

 

우리 구조대원들은 모두가 올여름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마무리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물가에 가기 전 꼭 한 번 더 안전을 점검해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시길 당부드린다.

 

검단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최수용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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