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기고] “우리 아이의 안전을 위한 ‘주택용 소방시설’ 지금 신청하세요”
최근 우리 사회는 급변하는 주거 환경과 다양한 가족 형태로 새로운 안전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화재에 취약한 노후 아파트에 거주하며 일정 시간 동안 아이 혼자 집에 있거나 보호자의 즉각적인 대처가 어려운 가구의 경우 위급한 상황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의식 속에서 경남소방본부는 화재로부터 우리 아이들과 가정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인 움직임을 시작했다. 노후 아파트에 거주하며 아이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구를 대상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무상으로 보급하는 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이번 정책은 화재에 취약한 주거 환경에 생활하는 가정의 안전을 강화하고 특히 보호자 부재 중에 발생할 수 있는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조치다.
최근 노후 아파트 화재로 안타까운 어린이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사건은 우리 사회에 큰 경종을 울렸다. 이런 비극적인 사고를 교훈 삼아 경남소방본부에서는 기존 취약계층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물량을 한시적으로 전환해 이 사업을 추진했다. 양산소방서도 경남소방본부의 중요한 사업이 양산 지역의 많은 시민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고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화재 시 초기 진압과 인명 대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필수적인 안전 장비다. 소화기는 초기 화재를 진압해 큰 불로 번지는 걸 막고 화재감지기는 화재 발생을 즉시 알려 신속한 대피를 가능하게 한다. 특히 아이들이 혼자 있거나 보호자의 즉각적인 대처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이러한 소방시설이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김진옥 양산소방서장도 “주택용 소방시설을 화재 시 나의 생명을 지켜주는 중요한 소방장비”라고 중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이번 무상 보급 사업의 대상은 노후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최근 3년간 아이 돌봄 서비스를 이용한 실적이 있는 세대다. 이는 화재 위험에 더 노출될 수 있는 가구를 우선적으로 지원하여 안전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신청 방법 또한 시민의 편의를 고려해 다양하게 마련됐다. 양산시의 경우 양산소방서 누리집 내 주택용 소방시설 지원 신청에 신청서를 제출하거나 소방서 주택용 소방시설 업무 담당자에게 전화(055-379-9244)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 기간은 2025년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다. 선착순으로 약 2천가구에 11월까지 순차적으로 무상 설치할 예정이다.
주목할 점은 단순히 소방시설을 보급하는 걸 넘어 설치 과정에서 소방대원 또는 의용소방대원이 직접 방문해 소화기와 화재감지기를 설치하고 기본적인 화재 예방 교육을 실시한다는 점이다.
이는 실질적인 사용법 교육과 안전 의식 함양까지 아우르는 포괄적인 접근 방식으로 시민의 안전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세대주가 희망할 경우 직접 수령할 수 있고 설치도 가능토록 하는 등 자율성을 존중하고 있다.
이번 노후 아파트 아이 돌봄 가구 대상 주택용 소방시설 무상 보급 사업은 단순한 소방시설 보급을 넘어 우리 지역사회 화재 취약계층을 위한 든든한 안전망을 구축하고자 하는 경남소방본부의 깊은 노력이 담겨 있다.
화재로부터 안전한 양산시를 함께 만들어가는 건 우리 모두의 과제다. 이에 양산 시민 여러분께서 이번 사업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기대한다.
양산소방서는 앞으로도 ‘119는 항상 여러분 곁에 있습니다’라는 슬로건처럼 화재, 구조, 구급 등 어떤 위급 상황에서도 시민의 곁을 지키며 안전을 최우선하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
경남소방본부의 이런 선제적인 노력과 양산소방서의 적극적인 홍보, 그리고 시민의 참여가 더해진다면 모든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더욱 안전한 공동체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양산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교 이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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